김명수 시인이 사랑하는 한 편의 시=최상호의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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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시인이 사랑하는 한 편의 시=최상호의 내 아들아
  • 김명수 시인
  • 승인 2021.09.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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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처음 세상 향애

눈 열려

분홍 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 보았을 때

 

그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카막 눈 보다 한 군의 책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 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 속 키 큰 나무 곁에

혼자 서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같이

내 아들아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

 

 

이 세상 부모님들은 누구나 자식에게 좋은 말 해주고 싶고 좋은 글 읽게 하고 싶고 좋은 일을 하도록 권하고 싶어 한다. 어디 그 뿐이랴. 자식이 무엇을 하던 그게 좋은 일이었으면 하고, 그래서 모든 일들이 좋게 잘 풀리길 바라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붙여서 좋은 시를 추천해 주어 좋은 영향을 받고 좋은 생각을 갖고 올바른 아이로 잘 커가기를 기도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이 번엔 자식들이 읽으면 좋은 시 하나 추천하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세상에는 시인들이 참 많다. 그 만큼 발표된 시들도 많다. 그 많은 시인들의 시 중에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작품 하나 찾아 봤다. 이 시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이 되고 얼마만큼 마음을 움직이게 할까. 과연 한 편의 시가 아이의 장래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렇다. 좋은 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무언가 전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한 편 두 편 세 편 좋은 시를 반복해서 읽고 또 새로운 시도 읽다보면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고 판단력이 생기고 상상력이 생길 것이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이런 것들을 주문한다.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또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겨 주고 싶어 한다. 당장 좋은 것은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그 보다는 어떤 일에 대한 성취감이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여기 최상호 시인은 말한다. 뛰는 가슴을 가져야 하고 책을 읽어야 되고 한 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을 모두 사용하여 세상을 봐야하고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부모님이 권해주는 좋은 시 한 편을 통해서 또 나스스로 좋은 시를 찾아서 읽고 그만큼 성숙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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