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2021충남민예총 민족예술제 “우금티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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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021충남민예총 민족예술제 “우금티 너머!”
  • 이덕로 기자
  • 승인 2021.10.1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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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동학농민군전적탑

()한국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충남지회(이사장 유승광)주최 공주지부(회장조병진)주관으로 동학혁명 127주년 기념 우금티 현장 공연을 합니다

주제공연 (우금티 너머!” ) “동학혁명 127주년 기념 민족예술제

1.공연 취지

자주적 반봉건 새나라 건설을 위한 민초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봉기였던 동학 혁명은 우리 후세들에게 민본주의로 비롯되는 민주주의와 그 요체인 공정과 평등, 나아가 새로운 조화와 협력으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것을 제시해준 큰 역사적 사건이다. 영호남으로 대변되는 남접군과 우리 충청도를 기반으로한 북접군이 힘을 합쳐 자주 독립국을 이루고자 나섰던 대업의 길이 우리 고장 공주의 우금티에서 외세를 등에 업은 타락한 정부에 의해 그만 산산히 좌절되고 말았다. 남쪽에서 들어오는 공주의 관문 우금티는 그후로 우리 민족의 좌절과 슬픔의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저 우금티를 넘으면 충청감영을 손에 넣고 새세상을 열어 제낄 수 있었노라고. 저 피눈물로 얼룩진 우금티에서 우리 전통의 소리와 음악 그리고 처절한 몸짓으로 그날의 함성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통한의 세월을 노래와 춤으로 어루만지며 당시를 살다간 인물들을 되살려 그들의 생생한 우금티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재현해 낸다. 말과 뜻을 다 펼치지 못하고 돌아간 영령들의 절규를 역사의 현장 우금티에서 다시 떠올리며 우리 세대가 함께 풀고 나아가야할 우리 사회의 길과 나라의 미래를 꿈꾸어 본다.

2.공연 내용

공주를 지나던 호남의 관리가 마침 우금티 전투를 앞둔 동학도들의 정황을 보게 된다. (실제 유생의 문집에 거론된 내용임)

솥을 걸고 밥을하며 전토 태세를 살피는 가족들

젊은 아낙과 어린아이와 노인은 호남에서부터 아예 짐을 싸들고 동학군 배후를 따르며 밥짓고 옷을 기워주고 짐을 날라주면서 전투에 동참한다.

북접의 해월선사는 마침내 남접과 힘합쳐 싸울 것을 결의하고 공주 마곡사 가섭암을 나선다. 북접의 각 접주들과 동학군들이 산길을 달려 곰나루에 이르러 교전한다.

공주의 유생들과 부호들은 재산을 가지고 피신하기 바쁜데, 뜻있는 젊은 유생과 공주 동학도들은 은밀하게 움직여 금강을 건너려는 동학도들을 막고 있는 관군과 일본군들을 곳곳에서 유격전으로 교란한다.

큰길을 철저히 차단시키고 우금티 좁은 골짜기로 유인한 일본군들은 고갯마루에 매복하고 기관총을 설치한다.

함성을 지르며 고개를 뛰어 오르던 동학군들에게 잔인하게 기관총을 난사하는 일본군들. 우금티 너머 충청감영이 있는 공주 읍내에서 치고 올라와 주기만 한다면 저들의 기세도 꺾일만 한데...

곰나루 근처에 몰려든 북접군과 공주 동학도들은 관군들에의해 포위되어 송장배미에서 무수히 쌓인 시체더미가 되고 둠벙일대는 빨간 핏물로 가득하다.

아까운 밥을 태우기 일쑤였던 가족은 전투가 끝날줄 몰라 밥을 하고 기다리는데 마침 공주의 민초들이 소를 잡아와 가마솥 마다 고깃국을 가득 끓이고 전투중인 가족들이 돌아오면 먹일 생각에 너무나 행복해 한다. 어쩌면 밥도 하나 타지 않고 설익지도 않고 잘 되었다.

이는 전투에서 동학군이 승리할 조짐이라고 한껏 기대하며 좋아하는 노인.

덩달아 신이난 아이는 높은 감나무 꼭대기에 올라 전투 상황을 살핀다.

검붉은 노을은 지는데 아이는 말도 못하고 울음만 터뜨린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통곡이 되고 검붉은 핏빛으로 물든 천지는 부러진 죽창과 연기로 가득하다.

노인은 기진하여 쓰러지고 젊은 아낙은 아이를 안고 흐느끼다, 일어나 밥 한덩이를 퍼서 움켜쥐고 우금티 동학도들을 향해 외친다.

일어나란 말요! 어서 일어나! 이렇게 쓰러져 있으면 쓰것소?

이 어린거이 자라나 니 애비 워딨냐? 허거든 내 뭐라고 일러주며, 야는 뭐라고 말허것소?

일어나 이 뜨건 밥 어서 잡수시오. 어서 이 밥 잡숫고 다시 일어나란 말이요! !?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우금티 고개 넘어서 이 밥한덩이 잡술라고, 끝끝내 우금티 고개를 넘어서 나랑 이 밥 한그릇 먹을라구, 이 어린 자식한티 부끄럽지않게 살았노라 애비 노릇 보여줄라고, 엄니 나 살아왔소! 얼른 우금티 넘어와서 이 밥좀 먹어보잔 말이오, ?!

....

되살아난 그날의 주인공들이 다시 일어나 떼를 지어 우금티를 넘는다. 보무도 당당하게 보국안민 기치를 높이 세우고 다시 일어나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그들...

3). 공연형식

전통 가무악 총체극

국악기 연주와 전문 창극배우들의 연기와 소리, 전통무용가들의 춤 등의 표현 수단이 총동원되어 복합적인 표출이 이루어지는 총체극이다.

4). 참가자

충남 민예총 회원(충청남도 각 지부의 공연분과 회원들)공주 관내 예술인들과 예술단체

일시: 20211016일 토요일 오후 4시 식전공연~7시 주제공연

주최: ()한국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충남지회 이사장 유승광

주관:()한국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충남지회 공주지부 회장 조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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