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케어 시스템’ ... 80대 할머니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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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어 시스템’ ... 80대 할머니 생명 구했다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1.12.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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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태안군 남면에서 어르신 혼자 사시는 주택에서,
화재 발생경보음 울려 잠들어 있던 노인 깨우고 자동으로 119에 신고도
▲유케어 시스템 구성도(보건복지부). 사진=충남소방본부
▲유케어 시스템 구성도(보건복지부). 사진=충남소방본부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의 집에 불이 났지만 ‘유케어 시스템’이 경보를 울리고 자동으로 119 신고를 해주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충청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8시 17분께, 도내 태안군 남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사람이 아닌 바로 ‘유케어 시스템’

화재는 주택 뒤편에서 처음 시작돼 지붕을 타고 점점 집안으로 확대되고 있었지만, 집주인인 할머니(81세)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잠들어 있었다.

다행히 천장에 설치돼 있던 화재경보기가 요란한 경보를 울려 할머니는 잠에서 깨어났지만, 119에 신고할 겨를조차 없이 간신히 집 밖으로 몸을 피했다.

▲지난 12일 주택화재 현장, 이날 유케어 시스템은 할머니의 대피를 돕고 자동으로 119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지난 12일 주택화재 현장, 이날 유케어 시스템은 할머니의 대피를 돕고 자동으로 119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하지만 할머니의 집에는 화재경보기와 연동된 ‘유케어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고, 이 똑똑한 시스템은 자동으로 119상황실로 화재 사실을 알려 소방대가 신속히 출동할 수 있었다.

불은 주택 일부를 태운 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특히 ‘유케어 시스템’의 정식 명칭은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이다.

‘유케어 시스템’은 시‧군에서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으며 홀로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의 주민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면 시‧군(복지관)에 신청할 수 있고 일정 확인 과정을 거쳐 대상자로 확정된다.

대상자로 확정되면 집 안에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와 전화기 모양의 비상 호출기가 설치되는데,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는 경우나 가스 누출‧화재 상황을 감지해 119로 자동으로 신고해준다.

이명룡 충남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유케어 시스템이나 시‧군 CCTV 관제센터를 통해, 화재나 사고의 119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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