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인터뷰] 김정섭 공주시장 “다시 강한 공주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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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인터뷰] 김정섭 공주시장 “다시 강한 공주시 가능하다”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2.01.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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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이 임인년 새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이 임인년 새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강인함의 상징인 호랑이의 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백제의 고도이자 세계유산도시인 충남 공주시는 올해를 대백제의 중흥을 다시 이루는 한 해로 삼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지고 있다.

민선7기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를 위해 임기 마지막 해까지 달려온 김정섭 공주시장으로부터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년 시정화두는?

우리 시는 새해 시정 화두를 ‘구동존이 갱위강시(求同存異 更爲强市)’로 삼았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찾아, 다시 강한 공주시가 되자는 뜻이다.

2022년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재난 상황 속에 많은 시련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구동존이의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는 다를지라도 공동의 가치 실현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기 521년, 갱위강국을 선언한 무령왕의 기개를 본받아 ‘다시 강한 공주시를 만들자’는 ‘갱위강시’를 목표를 더했다.

7기 3년 6개월, 소회는?

지난 3년 6개월 모든 시민이 행복한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 그 결과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와 혁신을 일궈냈다.

공주페이 1900억 원 달성과 1조 2,84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7691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국비도 확보했다.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고 ‘대한민국 문화수도’의 길을 착실히 닦아온 결과 제3차 법정 문화도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11만 공주시민 여러분과 항상 함께 상의하고 만들어 왔다는 것이 가장 기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3. 임기 중 절반 이상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 상황 때문에 우리 시 정책의 중요한 축도 바로 코로나19 대응에 맞춰져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일찌감치 가동, 24시간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는 방역대책반을 필두로 촘촘한 방역망을 유지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고 고령자를 위한 교통수단을 지원하는 등 예방접종 지원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다.

공주는 충남에서 인구수로 여섯 번째인데 확진자 수는 열 번째로 안정화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요한 방역 수단인 3차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원활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적극적 협력을 유도하며 공산성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방역의 고삐도 다잡을 것이다.

4. 방역과 함께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제일 중요한 것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우리 시는 2020년 초부터 비상경제대책을 추진, 4대 분야 41개 사업을 통해 983억 원을 투입했다.

소상공인과 실직자 등에게 최대 100만 원씩의 생활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관광‧운수업계와 예술인들을 위한 생계지원금도 지급했다.

전국 최초로 충남도와 함께 농어민수당(80만 원)도 앞당겨 지급하면서 직접적인 피해 지원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유도했다.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고 있는 공주페이는 지난 연말에 1920억 원을 돌파했다.

충남지역 12개 지자체 중 모바일 판매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누적 금액 37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하겠다. 10% 할인 혜택과 1인당 100만 원 한도를 적어도 올해 1년은 유지하겠다.

지난해 가을 출시한 배달앱 이용자도 1주일에 5천 건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 기능을 담당할 카탈로그 서비스를 도입해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다.

▲김정섭 공주시장 임인년 새해 인터뷰 모습.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 임인년 새해 인터뷰 모습. 사진=공주시

5. 기업유치 성과 등 세일즈 행정에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공주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민간투자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유치가 절실하다. 수도권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세일즈에 주력했다.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체계적인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민선7기 들어 95개 기업이 공주에 새로운 둥지를 틀기로 했다. 투자유치 규모가 1조 3천억 원을 넘는다.

‘공주시 기업 투자유치 촉진 조례’도 개정해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존 2억 원이던 지원 상한액을 폐지하고, 국내 투자기업 지원 기준도 상시 고용인원 50명에서 20명으로 완화했다.

중앙소방학교 등 4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마쳤고 4개가 입주 채비를 하고 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을 품을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공주일반산업단지를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본격 조성하는 등 6개 산업단지 조성 시기를 앞당겨 기업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

6. 2021년 가장 뜨거운 이슈는 송선‧동현지구 신도시 개발사업 확정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송선‧동현지구 신도시 개발사업은 우리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다. 2022년이 세종시 분리 10주년인데 잃어버린 10년을 꼭 되찾겠다는 핵심사업이다.

송선 교차로에서 동공주(서세종)IC까지 이르는 94만㎡의 부지에 7241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충남개발공사가 총 556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자체 재원으로 투입해 2027년까지 완성하게 된다. 약 1만 7천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2022년 6월쯤 구체적인 개발 계획안에 대한 열람과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손실보상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주대책과 함께 시민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 9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원도심과 신도시 개발 등 현안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1월 1일자로 행정기구 일부를 개편, 도시정책과와 도시재생과로 분리 신설했다.

7.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공주시의 복지 정책은?

민선7기에 들어 생애 주기별 ‘촘촘한 복지’를 추진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노인복지 분야다. 우리 시는 2021년을 어르신 친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내 경로당 430곳을 어르신이 원하는 다기능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경로당 복지’에 중점을 뒀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어르신 놀이터’는 우리 시의 자랑이다. 여러 지자체에서 찾아와 벤치마킹을 시도하고 있는데, 조만간 ‘2호 어르신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친화도시이자 여성친화도시인 우리 시는 새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에 도전하기로 협약을 마쳤다.

모든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는 공주형 아동친화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보편적 교육복지도 한층 두텁게 시행한다.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에서 나아가 새해부터는 초등학생 우유 무상급식, 18세 이하 무상 대중교통 정책을 시행한다.

2천여 명에 달하는 다문화가족 그리고 8천여 장애인과, 그 가족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한 정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8. 굴뚝 없는 산업, 공주시의 관광 전략은?

공주는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왕릉원’, 마곡사를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유산도시로 이를 활용한 관광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지난 백제문화제 기간 공산성에서 펼쳐진 미디어아트는 전국적 관심을 받으면서 야간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이달의 공주 역사인물 발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등 유구한 역사를 활용한 정책 사업은 공주의 문화관광 스펙트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석장리구석기 축제, 온-가락 페스티벌, 백제문화제, 군밤축제 등 사계절 축제를 정착, 내실화를 다졌다.

2021년 무령왕의 해를 맞아 개최하려던 대백제전은 코로나19 사태로 2023년으로 연기했다. 2023년은 무령왕 서거 및 성왕 즉위 1500주년,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이 되는 해로 올해 제68회 백제문화제를 프레대백제전 성격으로 치를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에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충청권에서는 유일하다. ‘중부권 문화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공주시의 문화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임인년 새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이 임인년 새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9. 눈에 띄는 소통행정, 앞으로 계획은?

매년 1년에 두 차례 16개 읍면동을 방문,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의 뜻을 수렴해왔다.

계층별, 분야별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신바람 정책톡톡 토론회’를 40여 차례 진행했다. 100인으로 구성한 신바람시민소통위원회, 농업농촌혁신발전위원회는 시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론을 도출하는 창구로 존중하고 상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시장이 매주 정례 브리핑을 개최해 시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남 최초로 카카오톡 민원 접수창구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새해에는 공주시의 미래비전과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장기계획인 ‘204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도 시민과 함께 수립할 것이다.

코로나19, 기후변화 위기 등 정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시 강한 공주시’를 이루기 위함이다.

특히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우리 시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 선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새해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자주 더 자세히 경청하고 그에 기반한 적극행정을 펼쳐 시민의 행복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1천여 공직자와 함께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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