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김정섭 시장 들러리냐”…국악원 유치위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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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김정섭 시장 들러리냐”…국악원 유치위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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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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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론'과 '핫바지론' 대두로 김 시장 공약 제동 우려
▲지난 3일 공주시청에서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자문위원회 제3차 회의가 열렸지만, 유치위원들이 배제되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사진=공주시
▲지난 3일 공주시청에서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자문위원회 제3차 회의가 열렸지만, 유치위원들이 배제되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사진=공주시

이른바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핫바지론이 대두되면서 김정섭 시장의 최대 공약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가 김정섭 시장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올 정도로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사분오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는 국립국악원 분원의 공주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자벌적인 모임체로, 출범 7개월여 만에 15만 서명자가 나올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공주발전이라는 순순한 명제를 위해 생업을 뒤로하고 휴일도 반납한 채 사재까지 털어가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정작 김정섭 시장과 공주시는 이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구나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는 김정섭 시장의 최대 공약 중 하나라는 점에서 자발적인 봉사단체인 유치위에 힘을 실어줘야 함에도 실상은 그렇지 못해 갈등양상으로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사단은 지난 3일 터졌다. 공주시는 이날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자문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동안 매번 회의에 참석시켰던 유치위원들을 쏙 뺐다.

올해의 전반적인 유치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에 정작 일선에서 뛰고 있는 유치위원들을 배제시킨 것은 앞뒤가 뒤바뀐 행정이라는 지적으로, 그 이면에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특히 최창석 유치위원장이 자문위원회 명단에 빠진 것을 놓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과 함께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식이면 김정섭 시장 공약 이행에 들러리를 서는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치위원들 중 일부는 김 시장이 생각이 있다면 최창석 위원장을 자문위원에 당연직으로 넣어야 했다면서 김 시장이 먹물들(가방 끈 긴 사람들)만 좋아한다는 일각의 비판이 허언이 아닌 듯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 자문위원회 명단을 보면 충남대 교수인 사재동 자문위원장을 비롯한 교수집단과 문화예술 전문가집단 등으로 구성, 대다수가 일반 시민사회단체 회장들로 구성된 유치위를 업신여기고 있다는 소위 핫바지’(시골 사람 또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론을 키우고 있다.

유치 전략을 논의하면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유치위원들을 배제시키는 코미디를 연출해 썩소를 자아내는 것은 물론 자문위원과 추진위원의 중복 위촉 문제와 자문위원들의 회의 참석 수당 지급에 따른 유치위와의 형평성 시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맨붕상태로 국립충청국악원 유치활동을 계속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김 시장의 짧은 생각이 시민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국립충청국악원 유치활동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들의 불만어린 핫바지론들러리론대두가 갈길 먼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에 독이 될지 심기일전의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지만, 지금 당장은 심각한 갈등상황으로 공주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칫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들이 손을 놓고 보이콧을 선언하는 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김 시장이 어떤 화해의 제스쳐(gesture)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 시장의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홀대에 격분한 몇몇 위원들은 이날 공주시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한편 추후 재발방지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또 최창석 위원장을 당연직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것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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