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제20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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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제20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 성료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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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대지적 시 정신 기리는 뜻깊은 자리 열려
전국 고교생․청소년들에게 인지도 높아 400여 명 참가
▲제20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 운영 장면. 사진=부여군
▲제20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 운영 장면. 사진=부여군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11일 신동엽문학관(관장 김형수)이 주관하는 20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을 부여군민체육관(오전: 글쓰기 대회)과 신동엽문학관(오후: 강연·공연·시상식)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예심, 본심, 시상식 등이 같은 날에 열려 예년과 다름없는 뜻깊은 대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은 상위 입상자에게 대학 입시 특기자 자격이 주어지는 등 인지도가 높아 400여 명의 고교생·청소년들이 참가해 글솜씨를 겨뤘다.

올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김단비 학생(서울 신서고등학교 3학년)이 수상했다. ‘나 돌아가는 날이라는 시제로 외국인 청년 노동자의 애잔한 삶을 신선한 상상력으로 발현한 학생의 산문은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을 받았다.

장원상은 운문 부문(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에 방주안 학생(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산문 부문(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에 조세령 학생(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이 받았다. 이어서 금상(4), 은상(6), 동상(8), 입선(10) 등 총 31명이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신동엽 시인은 1959년 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해 문단에 나온 이후 1969년 타계하기까지 「금강」 「껍데기는 가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남다른 역사의식과 삶과 정신을 드러내는 다양한 글을 남겼다.

신동엽문학관은 1960년대까지 신동엽 시인이 실제 생활하던 삶의 무대이자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일들이 펼쳐지던 공간에 2013년 건립된 이래 관람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이제는 부여의 대표적인 인문학 기행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신동엽문학관은 오는 9월부터 전국교사대회, 가을문학제, 기획전시회 등이 연이어 펼쳐가며 우리 문학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시인을 추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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