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소수자 이야기,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 김준수·박애리·유태평양 등 출연
상태바
조선시대 성소수자 이야기,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 김준수·박애리·유태평양 등 출연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2.09.29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20일 7시 30분,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
▲내이름은 사방지 포스터. 자료제공=공주문화재단
▲내이름은 사방지 포스터. 자료제공=공주문화재단

권력과 차별, 젠더 문제를 화두로 내세운 조선시대 성소수자 사방지의 험난한 삶을 판소리에 녹여낸 창극 공연이 1020() 오후 730분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공주문예회관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았으며, 이에 따라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를 선보이게 되었다.

남녀양성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모든 모욕과 혐오를 뒤집어썼던 인간, 사내인 동시에 계집이었던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실존 인물 방지의 파란만장하고 처절했던 비극적 인생을 전혀 새로운 판소리 문법으로 풀어낸다.

저것은 인류가 아니다. 마땅히 먼 후세의 자손들과 격리하여 나라 안에서 함께 할 수가 없으니, 머나먼 변방에 노비로 영원히 쫓아 보내는 것이 가하도다.(세조실록 42, 세조 1345일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사방지에 대한 기록은 몇 줄 되지 않았으나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덧붙여져 세상에 없던 혐오스럽고도 아름다운 사랑가가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악계 최고 슈퍼스타들이 모여 주목받는다. 판소리계 아이돌 스타 김준수가 사방지, 소리 신동에서 국민 소리꾼으로 우뚝 선 유태평양이 화쟁선비, 국악계 프리마돈나 박애리가 중성적 남장여자홍백가, 전영랑이 관능적 기생 매란역을 맡는다.

▲사방지 공연장면. 사진=공주문화재단
▲사방지 공연장면. 사진=공주문화재단

또한, 사방지를 바라보는 세상의 일그러진 시각을 구현한 무대와 한복의 패턴을 변형한 과감하고 도발적인 의상들, 관객의 상상력을 투사하는 미디어 영상기법 등 기존 창극의 획일화된 음악패턴을 과감히 깨는 작창과 악기편성이 볼거리를 더한다.

이 공연은 마스크 착용 후 입장 가능하며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110분 예정이며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다. 공주문예회관 누리집(www.gongju.go.kr/acc/)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공주문예회관 공연기획팀(041-852-0858)으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