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북중학교, ‘날아라 솜털우산’ 시집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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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북중학교, ‘날아라 솜털우산’ 시집발간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2.10.2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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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건강한 생명적 힘의 탄력이 묶어내는 차이들의 풍성한 꽃밭”
▲김학도(가운데) 공주북중학교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날아라 솜털우산’시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주북중
▲김학도(가운데) 공주북중학교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날아라 솜털우산’시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주북중

충남 공주시 소재 공주북중학교(교장 김학도) 학생들의 시를 모은 학생시집 『날아라 솜털우산』이 도서출판 심지에서 출간됐다.

지난 20일 공주북중학교에서 열린 시집발간 축하 및 기증식에는 김학도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올해 혁신학교 특색사업인‘아동작가 만들기’프로젝트 일환으로 ‘작가와의 만남’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집은 김학도 교장 선생님의 지원과 변향숙·김현정 교사의 기획 아래 최은숙 시인의 시 창작에 대한 강의와, 학생들이 쓴 시를 박용주·이오우·최은숙·함순례 시인의 따뜻한 지도 아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시집은 ▲제1부 ‘처음 만난 사랑’이라는 소제목으로 사랑과 우정의 줄타기 혹은 관계의 떨림을 소재로 한 감각적인 시편들을 묶었고 ▲제2부 ‘방울토마토가 익었다’란 소제목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태, 환경과 사회 등을 바라보는 시편들을 묶었고 ▲제3부 ‘답답해도, 달라도 좋아’란 소제목으로 학교생활, 교우 관계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시편들을 묶었고 ▲제4부 ‘엄마의 불똥’이라는 소제목으로 가족관계의 울고 웃는 이야기를 담은 시편들을 묶었다.

▲김학도 공주북중학교장이 ‘날아라 솜털우산’시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주북중
▲김학도 공주북중학교장이 ‘날아라 솜털우산’시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주북중

“이번 작품집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용적 태도입니다. 조그만 차이로 죽도록 싸우고 원망하는 어른들 세계와 비교한다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다양한 개성의 존중과 함께하는 교실 공동체의 풍요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저만 알고 정신 사납고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관계 속의 저를 잘 알고 하는 행동들입니다. 그래서 교실은 건강한 생명적 힘의 탄력이 묶어내는 차이들의 풍성한 꽃밭입니다” - 해설 중에서

해설을 쓴 오철수 시인은 “아이들은 자기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란 제목으로 답답해도 달라도 좋은 감수성으로 피어난, 저마다의 목소리로 뿜뿜거리는 중딩들의 생태계에 주목하며 “생명적 힘과 감수성이 크다는 것은 생명적 차이를 포용할 힘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지도에 참여했던 박용주(북중 7회 졸) 시인은 여는 글을 통해 “작품을 쓰고 다듬으며 시인이 된 학생들을 크게 칭찬”하며『날아라 솜털우산』처럼 이 시집이 씨앗이 되어 제2집, 제3집으로 날아가기를, 아름답고 훌륭한 시인들이 나오는 솜털우산이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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