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시장 여성친화도시 걸맞는 ‘유리천장 파괴’ 인사 돋보여
충남 공주시 사상 처음으로 한번에 ‘2명의 여성 서기관’이 탄생했다.
시는 20일 공석인 의회 사무국장에 우전희(사진) 복지정책과장을 직무대리로 전출 발령했다.
우 국장은 서기관 임용 소요년수에 6개월이 부족해 직무대리로 근무한 뒤 오는 8월 정식으로 승진 절차를 밟는다.
지난달 22일 김기남 보건소장 임명 후 두 번째 나온 여성 서기관이다.
특히 행정직 남성 사무관 4명을 포함한 총 6명의 경쟁 속에 이뤄 낸 ‘유리천장 파괴’여서 의미 또한 남다르다.
충남도내 15개 시군중 현재 2명의 여성 서기관이 근무 중인 곳은 보령·계룡시 2곳 뿐이다.
이번 우 국장 승진에 따라 최원철 시장은 여성친화도시인 공주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1989년 10월 공직에 입문한 우 국장은 업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예리한 판단력과 적극적 추진력을 지닌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재직 중 수요자 입장에서 다양한 신규시책을 발굴하고, 많은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등 사회복지 정책과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
또한 우 국장은 ▲아동･청소년의 복지 향상 ▲여성 다문화 계층을 위한 정책 수립과 인지도 향상 ▲맞춤형 급여제도 정착 ▲고령친화도시 인증 ▲장애인 돌봄체계 구축 등이 그의 주요 업무성과로 꼽힌다.
특히 직원들간 협업과 건강한 분위기를 조성해 부서내 높은 신망과 존경을 받는다.
육아 등 가정생활에 쫓기는 직원들을 적극 배려함으로써, 일과 가정의 병행에 어려움 없도록 이끈 ‘큰언니 리더십’도 그의 강점이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최원철 시장의 고민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올해 1월 김기남(사진) 건강관리과장을 보건소장으로 낙점함으로써 여성서기관 임명 ‘과제’를 선결했다.
이후 자리가 빈 의회사무국장에 또 다시 여성을 앉힐 것인지, 남성 몫으로 갈지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이달 15일께 결정될 예정이었던 승진 인사가 5일 늦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한편 자리가 빈 복지정책과장에는 소찬섭 경제정책팀장이 승진 발령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