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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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산책
  • 전)공주문화원장 최창석
  • 승인 2024.07.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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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아르헨티나 부에의 공동묘지 지구
▲리콜레타 묘지 지역
▲리콜레타 묘지 지역

레콜레타지구. 아름다운 공동묘지가 있는 지역이며 부자 지역이다. 묘지의 입구는 도리아 양식의 기둥에 떠받쳐져 있는 장중한 문인데 이곳이 “정신적인 묵상을 하는 장소”라는 의미의 글이 쓰여 있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전성기(1,880~1,930)에 만들어진 귀족의 공동묘지로 유럽에서 수입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작은 집들이다. 집의 입구에는 가족 혹은 개인의 이름이 쓰여 있는 청동, 황동의 명판과 가문의 문장 또는 조각상이 있어 그 무덤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가를 대충 알 수 있다. 어느 한 곳의 조각을 보니 권투화를 신고 가운을 입은 사람이 조각되어 있었다. “아 이 사람은 생전에 대단한 권투선수였구나! ” 라고 알아차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조각물들은 그냥 무덤에 있는 석상이 아니라 완전 예술품이다. 하나하나의 작품들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지붕에 있는 천사상은 당장이라고 하늘로 날아오를 것처럼 생동감이 있다. 또 수천, 수만의 조각상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고 각기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이곳에 역사와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알폰신 대통령 묘소
▲알폰신 대통령 묘소

4ha 면적에 약 4,800가문에 약 260만 명이 잠들어 있는데 그 중 1,000가문 정도는 자기 조상들의 묘지를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상태란다. 땅값이 엄청 비싸 이곳에 묘지를 쓰려면 한화로 5억 원 이상이 들어야 하며 또 이곳에는 아르헨티나 독립 영웅, 대통령 등 아르헨티나의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이 많이 묻혀 있고 그 무덤의 대부분은 국가가 지정한 역사 기념물이다. 1,983년부터 9년까지 대통령을 한 ‘라울 리카르도 알폰신’의 무덤은 천장의 디자인이 아주 멋졌고, 파타고니아를 점령한

▲에비타 무덤 동판
▲에비타 무덤 동판

장군 겸 대통령인 ‘훌리오 A 로카’의 무덤은 각종 조각과 월계관 장식 등 외관이 요란했다. 그에 비해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국모인 ‘에비타’의 무덤은 예상외로 아주 초라한 무덤이다. 우리도 그 무덤을 보러 갔는데 묘지의 규모도 작지만, 골목이 아주 비좁아 사진 찍기도 불편하고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밀려와 금방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참배가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항상 싱싱한 꽃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모든 무덤들이 특색이 있고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면 하루 종일 찍어도 못 찍겠다. 2시간 정도를 관람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 여행 경험에 공동묘지를 2시간 본 것은 나의 여행 역사 이래 처음이다.

▲예술품 나무 지지대
▲예술품 나무 지지대

공동묘지 옆에는 성당이 있고 그 앞은 벼룩시장이 섰다. 여러 가지 일용품도 팔고 그림도 파는데 그림에 관심이 있어 한참을 그림 구경을 하였다. 엄청 큰 나무가 있어 더위도 피할 겸 들어가 쉬었는데 재미있는 조각품이 눈에 들어왔다. 그 엄청난 나무를 헤라클레스가 끌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품이다. 이 조각품의 의도가 실제로는 나무가지가 축 늘어져 통행인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지를 들어 올려놓은 받침대인 것인데 이렇게 아이디어를 써 그런 표시를 전혀 하지 않고 나무와 조각품을 예술적으로 조화롭게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의 큰 소나무 가지의 받침대가 모두 둥그런 쇠파이프로 흉물스럽게 받쳐진 모습을 생각하며 이런 아이디어를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 리콜레타 지역은 전술한바 부자들이 모여 살고 최고의 품위와 격조를 갖춘 곳이다. 묘지 주변에 늘어서 있는 레스토랑과 바에는 아르헨티나의 선남선녀들과 세계의 관광객이 바글거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젊은 남, 녀 중 잘 생긴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어느 책에는 혼혈족이기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

차대기가 좋은 곳으로 가 승합차를 대고 점심은 공원에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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