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가 주최하고 국립생태원의 후원과 협력으로 이뤄진 ‘자연의 영토: 함께-세계 만들기에 대한 예술적 물음’(예술감독 최창희) 전시가 오는 8일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개막된다.
전시는 ‘지구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더불어 문명화된 지구 생태계에서 대상이나 타자로서 자연이 아닌 사물 주체로서 자연의 영토와 존재방식에 대하여 과학과 철학(미학), 그리고 예술의 상호협력적 방식의 탐구를 시작으로 마련됐다.
나아가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화해와 조화의 가능성을 과학-인문-예술의 경계허물기와 실제 함께-세계만들기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예술가 12명과 인문학자 2명, 과학자 6명이 함께 협력해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을 나누고 문제를 공유하며 함께 세계만들기의 협력 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과정에 국립생태원의 과학자들이 함께 했다. 멸종위기동식물인 ▲해오라비난초 ▲담비 서식지 조사 ▲조류 충돌과 조류 생태 연구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인 습지생태연구 ▲LMO 위해성 연구 및 생태모방과 생태 신기술 연구 과정을 공유하는 워크숍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줬다.
또한 과학의 방법으로 자연의 언어를 번역해주고 인간과 소통하게 하는 과학자의 활동은 예술가가 세계를 질문하고 탐구하는 방법과 다르면서 같은 것임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었다.
전시는 크게 <함께-되기: 영토와 생명>, <잇기: 예술과 과학 그리고 자연> 그리고 <함께-세계 만들기>로 구성된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삶과 죽음을 관찰하고 질문하는 예술 활동이 표현된 <함께-되기: 영토와 생명>에서 시작해, 공주시와 서천군을 잇는 금강 주변의 생태 환경을 연결한다.
아울러 과학자와 예술가의 자연에 대한 탐구를 연결하는 <잇기: 예술과 과학 그리고 자연>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력과 상상으로 가능한 세계로 꾸며진 <함께-세계 만들기>로 구성된다.
최창희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는 워크숍을 기반해 만들어지며 예술가와 인문학자, 그리고 과학자가 함께 참여자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나아가 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의 주 활동지인 공주와 국립생태원이 있는 서천, 그 둘이 연결되는 금강의 자연-생태를 비롯해, 해오라비난초, 담비, 곤줄박이, 붉은머리오목눈이, 그리고 우포늪과 고군산군도의 여러 생명체까지 참여자로 초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적 질문과 방법으로 과학자, 인문학자, 예술가, 자연-생태, 나아가 관람객까지 포함한 참여자 전체가 시작해 지구 전 생명체가 함께 공생(共生), 공-산(共-産)하는 것으로서 함께-세계만들기의 실천을 전시라는 형식으로 공유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립생태원에서 시작되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고 조화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동참해보자. 전시는 이러한 실천의 시작으로 오는 11월 3일까지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펼쳐질 것이며, 관람자의 관심과 참여로 세계로 확장되고 연결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년도 ‘시각예술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