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통제가 아닌 성장의 안전판”… 충남신보, 초대 상임감사 출범

34년 금융현장 베테랑 원종찬 상임감사 취임… 감사 직제 첫 도입으로 전문성·독립성 강화 “직원 위축시키는 감사 아닌 예방·소통 중심”… 내부통제 고도화로 지속가능 경영 뒷받침

2026-10-02     안연옥 기자
▲원종찬 신임 충남신용보증재단의 상임감사가 지난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신보

충남신용보증재단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상임감사 직제를 도입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4년간 농협 금융현장에서 여·수신과 기업금융, 리스크관리 등을 두루 경험한 원종찬 전 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이 초대 상임감사로 취임하면서 충남신보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충남신보는 지난 1일 재단 본점에서 ‘제1대 원종찬 상임감사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 상임감사의 임기는 2026년 10월 1일부터 2028년 9월 30일까지 2년이다.

■ 창립 후 첫 상임감사… ‘감사 기능 독립성’ 강화

이번 상임감사 직제 도입은 충남신보의 보증 규모와 업무 영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감사 기능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금융기관의 핵심 경영 요소로 꼽히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감사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사후 적발 중심의 감사에서 벗어나 사전에 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감사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초대 상임감사라는 상징성도 크다.

새롭게 출범한 감사체계를 이끌 원종찬 상임감사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서 34년간 근무하며 금융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여·수신은 물론 기업금융과 리스크관리 등 금융기관 경영 전반을 경험한 만큼,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 적합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충남신보와도 ‘특별한 인연’… 재단 경영 직접 경험

원 상임감사는 충남신보와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농협은행 충남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2월 충남신보 선임직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2019년 2월까지 약 2년간 재단 경영에 참여했다.

외부에서 재단을 바라보는 금융 전문가인 동시에 실제 재단의 경영 현장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재단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충남신보 측 설명이다.

금융 현장 34년의 경험과 충남신보 이사로서의 경영 참여 경험이 향후 감사 업무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감사 때문에 위축되는 조직 만들지 않겠다”

원 상임감사가 취임과 함께 내놓은 화두는 ‘통제’보다 ‘예방’과 ‘소통’이다.

원 상임감사는 취임사를 통해 충남신보의 보증 규모와 역할이 확대되고 디지털금융과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되면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감사업무의 4대 원칙으로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감사 ▲예방적이고 건설적인 감사 ▲소통하는 감사 ▲조직 발전에 기여하는 감사를 제시했다.

감사 결과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개선책을 함께 찾겠다는 의미다.

특히 직원들이 감사 자체를 부담이나 처벌의 수단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예방형 감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원 상임감사는 “감사는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감사 때문에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 있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34년간 금융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과거 비상임이사로 재단과 함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건전한 경영과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보증 확대·디지털금융 시대… ‘리스크 관리’가 핵심

충남신보의 감사체계 강화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신용보증재단의 업무 특성상 보증 규모가 커질수록 금융 리스크와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디지털금융과 비대면 업무가 확대되면서 업무 처리 속도와 편의성뿐 아니라 개인정보, 금융사고, 업무 오류 등 새로운 형태의 위험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신보는 초대 상임감사 취임을 계기로 이러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와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잘못을 찾아내는 감사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조직 구성원과 함께 개선하는 감사체계를 구축해 재단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지적하는 감사’에서 ‘성장을 돕는 감사’로

충남신보가 새롭게 도입한 상임감사 직제가 조직 내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 상임감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독립적인 감사 기능을 확립하면서도 현장과 조직 구성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충남신보는 원 상임감사 취임을 계기로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해 재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감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잘못을 찾아내는 감사’에서 ‘잘못을 예방하고 조직의 성장을 돕는 감사’로.

34년 금융현장의 경험을 가진 원종찬 초대 상임감사가 충남신보의 첫 상임감사로서 새로운 감사문화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어떻게 정착시켜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