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밤이 백제로 물든다”…제72회 백제문화제, 야간관광 ‘대박’
황포돛배 250척·250m 배다리·청동거울 빛의 향연…축제장 연일 ‘인산인해’ 금강 유등부터 공산성 미디어아트까지…1,500년 백제의 역사, 황홀한 빛으로 되살아나 전국서 몰려든 관람객 발길 이어져…공주 밤바다·성곽이 거대한 야간 관광명소로
공주의 밤이 백제의 빛으로 뒤덮였다.
제72회 백제문화제가 다채롭고 압도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축제 중반부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밤이 더 뜨거운 백제문화제’의 진면목을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축제 기간 매일 밤 금강과 공산성 일원에서 펼쳐지는 야간경관 콘텐츠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축제장이 연일 북적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강의 물결과 유등, 황포돛배, 청동거울을 형상화한 빛의 공간, 세계유산 공산성의 미디어아트가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공주 도심 전체가 거대한 ‘백제 야간관광 무대’로 변신했다.
■ 금강 위 250척 황포돛배…‘해상강국 백제’ 되살아나
축제의 밤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금강 일원에서 펼쳐지는 ‘웅진백제등불향연’이다.
매일 오후 6시 불이 켜지는 순간 금강변은 낮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웅진백제 유등과 황포돛배 250척이 금강의 물결 위를 수놓고, 여기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250m 규모의 배다리가 더해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불빛을 머금은 금강 위로 황포돛배가 이어지고, 강변을 따라 펼쳐진 유등이 어우러지면서 관람객들은 찬란했던 백제의 해상 문화를 눈앞에서 마주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한 조형물 전시를 넘어 물과 빛, 역사적 이야기를 결합해 ‘해상강국 백제’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 ‘청동거울’이 빛으로 깨어난다…웅진백제별빛정원
금강신관공원 미르섬과 금강교 일원에서는 올해 백제문화제의 핵심 테마인 ‘청동거울’을 활용한 ‘웅진백제별빛정원’이 관람객을 맞는다.
대형 청동거울 조형물을 중심으로 미디어 연출과 빛 터널, 다양한 조형물이 어우러진 체류형 테마정원이다.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화려한 빛의 연출이 공간 전체를 감싸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연인, 사진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동거울이라는 백제의 유물을 오늘날의 빛과 미디어 콘텐츠로 재해석해 ‘역사와 예술, 관광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야간 명소’라는 평가다.
■ 1500년 전 백제의 밤이 눈앞에…공산성 ‘빛의 혁명’
세계유산 공산성도 밤이면 거대한 미디어아트 무대로 변한다.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금서루 성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공산성 진입로의 ‘빛의 길’, 성안마을 진입로의 오로라 레이저 연출 ‘시간의 길’, 대형 달 조형물 ‘소원의 달’, 백제의 수호신을 상징하는 진묘수 조형물 등을 선보인다.
어둠이 내려앉은 공산성 성곽에 빛이 흐르고 영상과 레이저가 어우러지면서 관람객들은 마치 1500년 전 웅진백제의 도심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역사문화유산에 첨단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독특한 야간관광 콘텐츠로 축제의 볼거리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 ‘낮보다 밤’…백제문화제, 야간관광 경쟁력 입증
올해 백제문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밤을 축제의 중심 시간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금강에서는 유등과 황포돛배가 빛을 밝히고, 미르섬에서는 청동거울이 화려한 조형물로 되살아나며, 공산성에서는 세계유산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각각의 콘텐츠가 독립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금강과 미르섬, 공산성을 잇는 하나의 야간관광 동선으로 연결되면서 ‘공주만의 역사문화형 야간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도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가족·연인과 추억을 남기며 축제의 밤을 만끽하고 있다.
■ 최원철 시장 “공주의 아름다운 가을밤, 잊지 못할 추억 되길”
최원철 공주시장은 “제72회 백제문화제는 황포돛배의 물결과 청동거울의 빛이 어우러지는 역대급 야간경관 콘텐츠로 연일 감동을 더하고 있다”며 “백제의 역사와 예술이 빛으로 살아 숨 쉬는 공주의 아름다운 가을밤 속에서 남은 기간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500년의 시간이 빛으로 되살아난 공주의 밤.
금강 위 황포돛배와 유등이 백제의 역사를 깨우고, 청동거울이 빛의 정원을 만들며, 공산성 성곽에는 첨단 미디어아트가 흐른다.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역사문화축제’에서 ‘야간관광축제’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공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