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의 시공간을 넘어’…바흐와 헨델, 공주에서 천상의 울림 깨운다
공주시립합창단 제20회 정기연주회 11월 3일 개최…바로크 음악 두 거장의 걸작 한 무대에 공주·서산 시립합창단과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연합 공연…국내 정상급 솔리스트 5인 가세 헨델 ‘딕시트 도미누스’·바흐 ‘마그니피캇’ 연주…충남 클래식 예술 역량 집결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서 오후 7시 30분…전석 3000원으로 만나는 장엄한 음악의 향연
서양 음악사의 두 거장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음악이 3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충남 공주에서 웅장한 화음으로 되살아난다.
공주시립합창단과 서산시립합창단, 공주시충남교향악단, 국내 정상급 성악가 5인이 한자리에 모여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공주시가 오는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주시립합창단 제20회 정기연주회 ‘바로크 두 거장의 회동 : 바흐와 헨델’은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종교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기획이다.
합창과 관현악, 독창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연합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685년 같은 해에 태어난 바흐와 헨델은 서양 음악사의 흐름을 바꾼 대표적인 바로크 시대 작곡가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각기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지만, 두 사람은 끝내 직접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두 거장의 음악적 유산을 한 무대에 올려 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만남을 구현한다.
■ 헨델의 열정과 바흐의 숭고함…종교음악 걸작 정면 대결
공연의 포문은 헨델의 시편 찬가 ‘딕시트 도미누스(Dixit Dominus)’가 연다.
헨델이 1707년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던 시절 완성한 이 작품은 시편 109편을 바탕으로 한 청년기 대표작이다.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합창, 화려한 성악 기교가 특징으로, 바로크 음악 특유의 극적인 에너지와 압도적인 음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바흐의 ‘마그니피캇 라장조(Magnificat in D major)’가 연주된다.
신약성서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마리아의 찬미가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정교한 대위법과 균형 잡힌 구성, 경건하고 장엄한 음악적 표현이 돋보인다.
강렬한 극적 긴장감을 품은 헨델의 작품과 치밀한 구조 속에 숭고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바흐의 작품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바로크 종교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 충남 대표 예술단체 총출동…합창·관현악·성악의 완벽한 조화
이번 연주회는 류한필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 아래 충남을 대표하는 시립 예술단체들이 힘을 모은다.
공주시립합창단과 서산시립합창단은 연합 합창단으로 호흡을 맞추며 풍성하고 입체적인 합창 사운드를 구현한다.
여기에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이 관현악 반주를 맡아 작품의 규모감과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독창 무대에는 소프라노 양귀비와 김누리,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김효종, 베이스 우경식 등 성악가 5명이 참여한다.
각기 다른 음색과 표현력을 지닌 솔리스트들이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두 거장의 작품에 담긴 섬세한 감정과 극적인 서사를 풀어낼 예정이다.
대규모 합창과 관현악, 솔리스트들의 개성이 결합하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정기연주회를 넘어 충남 지역 예술단체 간 협업 역량을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클래식 문턱 낮추고 시민 문화 향유 기회 넓힌다
공주시립합창단의 제20회 정기연주회는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석 3,000원으로 마련됐다. 관람 연령은 6세 이상이다.
입장권은 공주문예회관 누리집([https://www.gongjuacc.or.kr](<https://www.gongjuacc.or.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공주시립합창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류한필 예술감독은 “충남의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 정상급 솔리스트들이 하나 되어 빚어내는 장엄하고 숭고한 바로크 음악의 에너지가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랜 세월 음악의 가치를 이어온 바흐와 헨델의 걸작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나누고, 지역 예술단체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300여 년 전 탄생한 음악이 오늘의 무대에서 어떤 감동으로 되살아날지, 공주문예회관을 채울 웅장한 합창과 관현악의 울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