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12조 5179억원 미래 승부수…AI 수도 충남 본격 시동”

민선 9기 첫 본예산 편성…AI·힐링·안전복지 3대 도정방향에 재정 집중 지역경제·농어촌·문화관광·첨단산업 육성…도민 삶 바꿀 핵심사업 대거 반영 충남도의회 심의 돌입…“도민 혈세 단 한 푼도 낭비 없도록 철저히 챙길 것”

2026-11-06     안연옥 기자
▲충남도가 12조 5179억 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 도약과 민생경제 회복, 도민 안전·복지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재정 투자에 나섰다(충청남도 청사 전경).

충남도가 12조 5179억 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 도약과 민생경제 회복, 도민 안전·복지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재정 투자에 나섰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도정의 방향성을 담아 처음 편성한 본예산으로, AI 산업을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농어촌 소득 안정과 복지·안전망 확충까지 아우르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예산 재구조화를 통해 미래산업과 민생, 지역균형발전에 재원을 집중했다.

충남의 산업구조와 도민의 일상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박 지사의 정책 구상이 본격적인 예산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충남도는 202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12조 5179억 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2조 4,628억 원보다 551억 원 증가한 규모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0조 6843억 원으로 올해보다 805억 원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1조 1212억 원으로 19억 원 늘었다.

반면 기금운용계획은 7,124억 원으로 273억 원 감소했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 방향은 '기회·기여·기반'이다. 민선 9기 3대 도정방향인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힐링 충남 ▲안전 및 복지 강화를 중심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실현을 위한 미래산업 투자다.

충남도는 AI 기술을 산업현장과 공공행정 전반으로 확산하고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예산을 집중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94억 원, 공공부문 AI 전환(AX) 활성화 47억 원, 충남 자체클라우드 기반 구축 5억 5000만 원 등을 반영했다.

AI 기술의 혜택이 특정 산업에 머무르지 않도록 생활밀착형 사업도 확대한다. AI 디지털배움터 교육 운영에 31억 원을 투입하고, AI 기반 산지유통시설 구축 4억 원, 소상공인 AI 활용 지원교육 1억 원, 보행약자 웨어러블 로봇 지원 6,0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첨단기술을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행정서비스 개선과 교육, 복지, 농업 등 도민 생활 전반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민생경제 예산도 눈길을 끈다.

경영위기 소상공인 재기지원 35억 원, 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 11억 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21억 원,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금 200억 원, 수출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42억 원 등을 반영했다.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핵심 방향인 '힐링 충남'을 위해서는 문화·관광·체육 인프라와 농어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충남미술관 건립 및 개관 준비에 423억 원을 편성했다. 논산 K-헤리티지 밸리 조성 55억 원, 원산도 해양레저센터 조성 35억 원, 2027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운영 29억 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 조성 150억 원 등도 반영했다.

충남의 문화·관광 자원을 국제적인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에 새로운 관광 수요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국제행사 준비도 본격화한다.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운영에 41억 원,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 운영에 68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농어촌에 대한 지원 역시 대폭 강화한다.

농어촌 기본소득 405억 원을 비롯해 여성농림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56억 원, 충남형 통합농자재 지원 15억 원, 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35억 원, 청년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35억 원 등을 반영했다.

특히 여성농림어업인 행복바우처를 재도입하고 지원 연령을 80세까지 확대해 농어촌 여성의 복지 증진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세 번째 핵심 방향인 '안전하고 따뜻한 충남'을 위한 복지·보훈·재난안전 투자도 강화했다.

충효예 정신 확산과 어르신 예우를 위해 지역봉사지도원 활동지원 36억 원,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연대 구성·운영 2억 원, 충남 의병기념관 건립 및 보훈관 리모델링 68억 원 등을 편성했다.

특히 신규사업인 지역봉사지도원 활동지원은 경로당 회장에게 월 5만 원의 활동비를 추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어르신에 대한 예우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도 확대했다.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에 116억 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추가지원 69억 원, 충남권역 재활병원 장비 고도화 27억 원, 충남형 동행 이동지원 1억 5,0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보육환경 개선과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보육 특수시책사업 지원 403억 원, 지방의료원 공익적 비용 손실 지원 40억 원,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지원 10억 원도 반영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재난안전 분야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산불진화헬기 임차 93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657억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374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65억 원, 지방하천 정비 845억 원 등을 편성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산불 등 각종 재난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역균형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에도 재정 투입을 이어간다.

충남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22억 원, 공주·세종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비 지원 6억 원, 충남형 다옴주택 농촌지역 공급 81억 원 등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도민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 시정연설에서 이번 예산안의 의미와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박 지사는 “2027년도 첫 본예산안은 과감한 예산 재구조화를 거쳐 탄생한 '기회, 기여, 그리고 기반'의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세 수입 증가세가 답보상태인 반면,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과 법정·의무경비 등 재정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한정된 재정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중점을 두고,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 농어촌 발전과 지역균형발전 등 민선 9기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박 지사는 재정 운용의 책임성을 강조하며 “2027년도 예산안은 충남의 새로운 기회를 깨우고, 대한민국의 행복에 기여하며, 도민의 삶을 지킬 기반을 다지는 실천 선언문”이라며 “도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집행 과정 전반을 철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예산안은 앞으로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12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재정이 실제 도민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향후 의회의 꼼꼼한 심의와 집행기관의 책임 있는 예산 운용에 달려 있다.

AI 산업 육성은 충남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민생·복지 예산은 도민의 오늘을 지키며, 안전 투자는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박수현 지사가 제시한 12조 5179억 원의 재정 청사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장과 민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충남도의회의 예산 심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