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생존이 걸렸다”…윤희신 태안군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사활

태안화력 10기 폐지 앞두고 지역경제 생존권 사수 나서…박수현 충남도지사에 태안 입지 당위성 직접 전달 기존 발전 인프라·사옥·사택 1130세대 활용 경쟁력 강조…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위한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결단 촉구

2026-11-08     문관빈 기자
▲윤희신(왼쪽) 태안군수가 지난 4일 바르게살기운동 충청남도회원대회에서 박수현 충청남도지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와 태안 입지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과 최경환 충남도의원도 함께했다. /사진-태안군
▲윤희신 태안군수가 지난 4일 바르게살기운동 충청남도회원대회에서 박수현 충청남도지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와 태안 입지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 윤희신 군수, 박수현 충남지사, 최경환 충남도의원). /사진-태안군

충남 태안군이 태안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윤희신 태안군수가 박수현 충청남도지사를 직접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와 태안 입지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전달하며, 지역의 명운이 걸린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태안화력발전소 10기 모두가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대체 산업과 대체발전 건설마저 뚜렷하지 않은 태안의 현실을 고려하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를 넘어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절박한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태안군에 따르면 윤 군수는 지난 4일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충청남도회원대회에서 박 지사를 만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태안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태안 유치를 위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과 최경환 충남도의원도 함께해 발전소 폐지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통합본사 태안 유치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윤 군수는 태안이 전국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둔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입지 선정 과정에서 발전소 폐지 규모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충남에는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본사를 비롯한 발전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는 만큼, 태안은 기존 발전산업의 기반을 활용하면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태안의 입지 경쟁력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기존 발전공기업의 사옥과 사택 1천 130세대, 발전시설 및 송전계통 등 이미 구축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하면 통합본사 출범에 필요한 초기 비용과 이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유치 논리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도 예산 효율성과 업무 연속성,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윤 군수는 이전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태안형 정주지원 패키지도 제시했다.

교통·주거·교육·의료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통합본사 이전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박수현 충남도지사도 태안의 절박한 현실과 통합본사 유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지사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가 충남 전체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라는 정책적 측면에서 태안이 충분한 입지 명분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또한 충남도 차원의 정책적 대응과 유치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향후 대응 과정에서도 태안의 특수한 여건과 지역사회의 어려움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태안군의회와 충남도의회도 힘을 보탰다.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은 “석탄화력발전소 10기가 모두 폐지될 예정임에도 지역 내 대체발전 건설이 전무하고, 대체 산업이 없는 태안은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의 절박한 현실을 호소하고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최경환 충남도의원 역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태안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관점에서 태안의 여건이 통합본사 입지 선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이 직면한 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는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이지만, 발전소를 기반으로 형성된 지역경제와 일자리, 인구, 상권에 미치는 충격은 고스란히 지역사회의 몫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발전소 폐지에 따른 피해를 지역사회가 일방적으로 감당해서는 안 되며,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국가와 지방정부가 함께 책임지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안군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충남도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기존 발전산업 인프라와 입지 경쟁력,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의 특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를 태안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정부의 입지 결정 과정에서 태안의 당위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가 지역의 쇠퇴로 이어질지, 새로운 산업과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정책적 선택에 달려 있다.

윤희신 군수의 이번 유치 행보가 충남도의 실질적인 지원과 정부의 정책적 결단으로 이어져 태안의 경제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