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가림성 느티나무(사랑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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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가림성 느티나무(사랑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이덕로 기자
  • 승인 202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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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임천면 소재 가림성 느티나무 전경. 사진=부여군
▲부여군 임천면 소재 가림성 느티나무 전경. 사진=부여군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 2일자로 문화재청에 의해 부여 임천면의 가림성 느티나무(일명 사랑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됐다고 밝혔다.

임천면 가림성에 자리해 넓은 원뿔 모양의 아름다운 이 느티나무(수고 22m, 가슴높이둘레 5.4m, 수관폭 동-20.2m, -23.5m)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성 경관성 심미성이 뛰어난 나무로서 자연유산으로서의 지정가치가 매우 높다.

부여 사랑나무로 더 많이 알려진 가림성 느티나무는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고, 최근에는 SNS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수많은 관광객의 인생사진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백제 동성왕 23(501)에 축조된 가림성(사적 제4, 둘레 811m, 높이 3~4m) 남문지(해발 220m)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백제를 위해 싸웠던 군사들의 희생정신과 산성을 쌓기 위해 부역 나온 민초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나무이다.

가림성 느티나무는 성벽 위에 있어 바람을 많이 맞는 독립수로 그 앞에 서면 금강 하구언을 비롯한 논산, 강경, 익산, 서천이 한 눈에 조망되어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많이 발달된 뿌리부분 판근(板根, buttress root)이 안정감을 주며, 늘어진 나뭇가지가 절묘하게 하트를 만들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지정예고는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20호 로 지정된 뒤(1982. 11. 9.) 부여군에서 40여년 만에 추가 등재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군 관계자는 아직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가림성 복원에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인근의 보물 제217호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입상과 함께 탐방코스 연계가 가능해 앞으로 활용방안이 더 기대된다숨어있는 자연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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