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천 지방하천 정비·재해위험지구 4곳 선정…선제적 재난 대응체계 구축
백제문화제 시가지 확대·항공관광 기반 확보…지천댐·송전선로 등 현안엔 ‘원칙 대응’
민선 9기 이용우 충남 부여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부여대전환’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위기라는 구조적 어려움에 더해 집중호우와 돌풍 등 잇따른 자연재해까지 겹친 지난 100일.
이용우 군수는 재난이 발생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는 한편, 중앙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예산 확보에 나서고, 관광·교통·지역 현안 해결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단순한 현안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재난 예방과 관광 활성화, 지역 현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병행하며 ‘부여대전환’의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 재난 앞에선 현장으로…“복구 넘어 예방까지”
민선 9기 출범 직후 부여군은 연이어 닥친 자연재해라는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7월 8일 집중호우로 부여 전역에서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고, 8월 29일에는 세도면 일대에 돌풍이 몰아치면서 비닐하우스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용우 군수는 재해 발생 직후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구호, 농가 지원을 지시했다.
그러나 부여군의 대응은 복구에서 끝나지 않았다.
상습 침수지역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인 재해예방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고, 그 결과 2026년 충남 지방하천 정비 공모사업에 ‘만수천’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수천 정비가 본격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2027년 신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서도 4개 지구가 선정되면서 재해예방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했다.
재난이 발생한 뒤 움직이는 행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막는 행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다.
■ 재정 위기 정면 돌파…“국비 확보가 생존 전략”
부여군이 당면한 가장 큰 구조적 과제는 재정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수 기반이 약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재정 여건 악화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군수는 취임 후 100일 동안 국회와 중앙정부, 충남도를 직접 찾아다니며 정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용근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 사업의 국비 반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충남도지사와의 조찬 간담회에서는 도비 지원 확대와 균형발전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직접 국회를 찾아 2027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건의활동을 펼치는 등 ‘발로 뛰는 예산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재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부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백제문화제 확 바꿨다…관광도 ‘대전환’
부여의 대표 관광자원인 백제문화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선 9기는 백제문화제의 시가지 개최를 추진하며 축제의 공간적 범위를 넓혔다.
축제를 부여 시가지 전역으로 확장해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상권과 군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항공사 에어로케이(Aero K)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항공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5대 관광권 연계도시에도 부여군이 선정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부여로 접근할 수 있는 관광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찬란한 백제 역사문화라는 부여의 강점을 관광산업과 연결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 “현장을 직접 본다”…안전부터 조직 내부까지 소통
이용우 군수의 현장 행보는 지역 현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폭염과 화재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복합재난에 대비해 경로당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을 직접 찾아 냉방시설 가동 상태와 화재 예방조치 등을 점검했다.
여름철 어린이 물놀이장도 직접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며 생활 현장의 안전을 챙겼다.
조직 내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도 이어졌다.
6급 이하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일선 실무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업무환경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군민뿐 아니라 공직자와도 소통하며 현장 중심 행정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 지천댐·송전선로엔 ‘원칙’…지역 이익부터 챙긴다
지역사회 최대 현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대응에 나섰다.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부여군은 지역 주민의 권익 보호와 합리적 보상 등을 담은 ‘5대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주민들의 권익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업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다.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송전선로 건설 대응 민관 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역 주민의 생활권과 재산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해서는 행정과 주민이 함께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국립호국원 유치를 위해서는 인접 지역인 공주시·청양군과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 “100일은 씨앗 뿌린 시간…이제 열매 맺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용우 군수는 지난 시간을 ‘부여대전환의 씨앗을 뿌린 시간’으로 규정했다.
이 군수는 “지난 100일은 부여대전환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여대전환은 군수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여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부여군이 걸어온 100일은 순탄하지 않았다.
자연재해와 재정 위기라는 현실적인 장벽이 앞을 가로막았지만, 부여군은 이를 피하기보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해법을 찾는 전략을 택했다.
재난에는 선제적으로, 재정에는 공격적으로, 관광에는 과감하게, 지역 현안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행정.
이용우 군수가 내건 ‘부여대전환’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변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취임 100일을 지나 이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시간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뿌린 변화의 씨앗이 부여의 미래를 바꾸는 열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