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영명학술제 개최… 연극·유관순 특별전·체험·공연으로 역사와 미래 연결
유관순 열사의 독립정신 되새기며 학생 주도 축제… 전통과 자긍심 잇는 교육의 장
독립의 씨앗을 품었던 120년의 역사, 학생들의 꿈으로 다시 피어났다.
충남 공주영명고등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학교의 뿌리인 교육정신과 독립의 역사를 되새기고, 학생들이 직접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축제의 장을 펼쳤다.
선교사들이 심은 교육의 씨앗에서 유관순 열사의 독립정신으로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연극과 특별전으로 되살리고, 체험과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며 새로운 12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공주영명고등학교(교장 권오석)는 지난 16일 교내 운동장과 황인식체육관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 ‘제20회 영명학술제’를 개최했다.
‘역사를 품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제는 학생회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으며, 연극 관람과 개회식, 학급·동아리 체험 부스, 유관순 특별 전시회, 화합의 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학교 축제를 넘어 120년간 이어져 온 교육정신과 역사적 자긍심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학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 교육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영명에서 시작된 독립의 씨앗… 연극으로 되살린 역사
학술제의 첫 무대는 황인식체육관에서 펼쳐진 역사 연극이었다.
공주 영명학교에서 사애리시 선교사와 유관순 열사가 만나 독립의 뜻을 품고, 이후 서울 이화학당으로 옮겨 3·1운동에 나서는 과정을 담아냈다.
윌리엄스 설립자와 사애리시 선교사가 심은 교육정신이 독립을 향한 의지로 이어지는 과정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학생들은 연극을 통해 자신들이 공부하는 학교가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선배들이 지켜 온 독립정신과 교육의 가치를 오늘의 배움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함께 새겼다.
특히 학교의 역사를 교과서 속 지식으로만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선택과 실천을 통해 이해하도록 구성해 역사교육의 의미를 더했다.
■ 유관순 특별전으로 되새긴 120년… 역사와 자긍심 잇다
우리암관 1층에서는 ‘120주년 기념 유관순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영명학교 120년 역사의 의미와 독립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교가 이어 온 교육의 전통과 역사적 역할을 조명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영명이 품어 온 교육정신은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는다. 역사를 기억하고 그 가치를 현재의 삶 속에서 실천할 때 미래를 여는 힘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전은 개교 12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 학생이 만들고 함께 즐겼다… 체험·공연으로 키운 공동체 정신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1·2학년 10개 학급이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으며, 금연 캠페인과 중고 장터, 옛날 교복 체험 등 다양한 동아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8개 체험 부스에서 도장 6개 이상을 모은 선착순 2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참여 열기를 높였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협력과 책임, 나눔의 가치를 익혔다.
서로 다른 관심과 재능을 공유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하는 살아 있는 배움의 장이 됐다.
황인식체육관에서 열린 화합의 장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학생 장기자랑 5개 팀의 공연, 외부 초청 댄스팀과 밴드팀 무대, 깜짝 스페셜 공연이 펼쳐졌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웃고 호흡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고, 세대를 넘어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영명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했다.
■ 권오석 교장 “역사를 품는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
권오석 교장은 이번 학술제에서 과거의 전통을 미래를 여는 힘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교육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권 교장은 “역사를 품는다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선배들이 이어 온 자랑스러운 정신을 기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오늘 영명제가 지난 120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품고, 새로운 120년의 문을 활짝 여는 행복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제20회 영명학술제는 개교 12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학생들의 참여와 실천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역사 연극과 특별전, 학생 주도의 체험 활동,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공연이 어우러지며 영명이 지켜 온 교육의 가치를 다시 확인했다.
120년 전 심어진 교육과 독립의 씨앗은 오늘 학생들의 배움과 꿈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주영명고가 역사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과 공동체 정신을 키우며, 새로운 120년의 교육 역사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