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최원철 공주시장의 ‘사이다 행보’에 담긴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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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최원철 공주시장의 ‘사이다 행보’에 담긴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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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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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금강일보 기자
이건용 금강일보 기자

중장년층에게 사이다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는 추억의 한 페이지다.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마음 설렜던 소풍날 김밥에 사이다 한 병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달달하면서도 톡 쏘는 그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답답한 속이 뻥 뚫릴 때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최원철 공주시장의 10일간 여정이 그랬다. 지난달 25일 이인면을 시작으로 지난 5일 유구읍에서 마무리된 초도순방은 한마디로 화통행보였다.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과 사이다 발언으로 코로나19에 지치고 찜통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안겼다.

최 시장의 화법은 직설적이다. 된다, 안 된다가 분명하다. 그의 사전엔 대충이 없는 눈치다. 때론 집요하기까지 하다. 호출된 직원에게 민원인을 대신해 꼬치꼬치 캐묻는다. 언제까지 가능한지, 필요한 예산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을.

즉답을 피하지 않는 최 시장의 화법에 적잖이 당황했던 직원들도 이젠 곧잘 따라가는 모양새다. 최 시장의 긍정의 에너지가 그대로 직원들에게 전이돼 적극행정태세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영혼 없이 내뱉는 검토는 옛말이 됐다.

때론 의회에 대한 구애도 적극적이다. 예산을 포함해 의회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면 주저함이 없다. 지역구 의원들을 한껏 띄워 물러설 곳이 없게 만든다. 지원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용의주도함이 엿보인다.

시원시원하다”, “화통하다”, “거침없이 말하니까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며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민선8기의 시정 비전 행복한 시민'에서 읽히듯이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애민(愛民)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모습은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 시장의 초도순방 여정은 그의 정치철학 및 좌우명인 신의’, ‘실용’, ‘추진력과 맞닿아 있다. 소통을 통한 신의, 이상만을 쫓지 않는 실용주의, 노력과 집중을 통해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고 힘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다면 못 해낼 일이 없다는 평소의 지론이 소위 약발'을 받고 있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행정조직 혁신을 꼽았던 그다. ‘범죄행위만 아니면 모두 시장이 책임지겠다는 선언은 일하는 조직,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의 변화 예고다.

발로 뛰는 시장, 세일즈 시장, 능동적 시장은 자신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고스란히 조직에 녹아들어 발로 뛰는 행정, 세일즈 행정, 능동적 행정이란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추억을 소환하는 ○○사이다가 7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 “사이다는 역시 ○○사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명사가 된 이유는 변함없는 맛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사이다' 본연의 맛을 지키려는 노력과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사이다'가 주는 시사점이 여기에 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과 시대 변화에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야말로 강한 공주를 만들고 시민 행복시대를 활짝 열 것으로 확신한다. 이건용 금강일보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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