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48만명 식수원, 보령댐 상류 ‘정수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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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 48만명 식수원, 보령댐 상류 ‘정수관리 부실’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1.10.1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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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상류 폐탄광 오염수 유입 ... 관리 부실
유입수는 Fe 2.908로 기준치(2.0) 상회
이명수 의원, 도민건강과 직결된 식수원인 만큼 담당기관인
광해광업공단뿐 아니라 지자체와 수자원공사도 함께 종합적 관리가 이뤄져야
▲관리가 부실한 보령댐 상류 모습. 사진=이명수 국회의원실
▲관리가 부실한 보령댐 상류 모습. 사진=이명수 국회의원실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 소재한 폐탄광(신성탄광)에서 오염수가 유출되어 2001년부터 정화시설을 갖추어 한국관해광업공단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우천 시 범람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신성탄광은 지난 1967~199011월 석탄산업합리화사업 조치에 의해 폐광될 때까지 20년 넘게 채탄을 했던 중부지역 최대의 탄광이다.

폐광 후 20017월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해 현재까지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12일 실시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 아산시갑) 의원은 직접 현장을 실사한 결과, 관리에 여러 가지 부실한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폐탄광에서 흘러나온 오염수는 탄광 철거 시, 완전히 철거되지 않은 미철거 철구조물과 자연 상태의 황철석에서 용해된 Fe()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염수는 Fe성분이 기준치(2.00)를 상회한 2.908이고, 1차 산화조에서 침전을 거쳐 2SAS조로 넘어가는데 우천 시에는 오염된 유입수가 1차 산화조에서 바로 지천으로 범람한 흔적이 역력했다.

또한 1차 산화조에 퇴적된 철성분 침전물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함에도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광 입구도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하며, 안내 및 출입금지 표지 없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수 의원은 보령댐은 충남 서북부 도민 48만명의 식수를 공급하는 주요한 식수원인데, 지자체나 수자원공사에서 담당기관인 한국광해광업공단에만 맡겨놓고 수질관리에 너무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폐탄광의 오염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어떻게 오염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며 주기적으로 지하수 오염에 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은 수질관리 대책으로우천 시 산화조 범람에 대비한 시설보강과 지하수 오염에 대한 주기적 관리, 그리고 폐탄광 내 미철거된 철구조물을 완전하게 철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충남도 전역 식수원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고, 부실한 관리가 드러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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