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밥상"소개
상태바
"어머니의 밥상"소개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1.12.30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병철 작가
강병철 작가

『어머니의 밥상』에는 강병철 작가의 모친 이야기 외에도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부친의 모습, 고향 바닷가 마을 이야기가 따뜻하고 눈물 나는 문체로 담겨있다. 출간 소감으로 그는 지난해 봄부터 갑자기 쓰러져 2년이 되도록 병상에 계신 보습을 기록하는 중입니다.”라고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기다리세요, 어머니는 식사 중입니다, 간호사의 말에 밥상 풍경을 떠올리다가 정작 콧줄 식사로 대체하는 슬픈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하면서 산문집을 엮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 추억의 힘은 요양병원 어머니의 밥상에서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의 입맛마저 잃어버리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많이 늦었다. 어머니의 밥상이 다시 환자용 식기에서 비닐 호스로 바뀌게 되면 초로에 든 자식도 먹먹한 가슴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어머니 이야기 외에도 식민지 시대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아버지 이야기와 고향 바닷가 마을 이야기를 따뜻하고 눈물 나는 문체로 담아냈다. 몽글몽글 살포시 내려앉아 때로는 가슴 찡하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하며 우리를 어린 시절 고향 어귀로 데려다 놓는다.

▲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의 밥상

 

목차

 

1

식민지의 탈영병

어머니의 보따리

끌려가는 아들

오빠가 효자라네

 

2

신여성은 아니지만 모던했던

투표장 이야기

할머니, 6·25 때는요?

어머니가 쓰러지셨다

코로나 시대의 보호자는

어머니의 밥상

 

3

어머니는 ---깔끔이셨다

제가 딸입니다

태극기 집횔 다녀왔다구횻?

농부이세요?

만지지 말라구요

 

4

해루질

두려운 요양 병원

늙음은 죄가 아니다

장년의 제자를 만나고

죽음은 순서가 없다

 

추천글

 

그의 글을 읽노라면 나도 몰래 따스해진다. 돌아갈 수 없는 아련한 시절로 데려다 놓고는 한참동안 바다색으로 나를 물들여 놓는데, 이내 코끝이 찡해 오고 미간이 이그러지고야 만다. 그의 글이 참으로 아름답다.

- 출판인 강봉구

 

누구나 지나온 길이 있다.

어느 날 만난 길 어디쯤에서 몇 걸음을 걸었고 그 다음 얼마만큼 뛰었고, 그때 무슨 옷을 입고 어떤 표정이었는지 그 길에서 만난 누구의 표정까지 일일이 기억하는 사람, 그가 작가 강병철이다. 기억력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매사의 감동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작은 일에도 남보다 더 슬퍼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것이 꼭 심약한 소시민적 감수성 때문만은 아니다.

여기 『어머니의 밥상』에서도 보여주듯이 문장 하나하나에 느껴지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 바로 그것 때문이다. 초로의 작가, 그의 여린 애정으로 빚은 글은 읽는 이의 가슴에 뭉클하게 전해온다. 몽글몽글한 솜털 모양의 감정이 내게 살포시 내려앉는다. 이제 그의 책을 읽는 시간이다.

- 박선영 (동화작가)

 

강병철 (지은이)

소설집으로 『비늘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을, 성장소설로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를, 시집으로 『사랑해요 바보몽땅』 『호모중딩사피엔스』 등을, 산문집 『쓰뭉선생의 좌충우돌기』 『작가의 객석』 『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 등을 발간했고, 교육산문집 『넌, 아름다운 나비야』 『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등을 기획 집필했다.

kbc5701@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