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무속인의 삶’ 최초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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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무속인의 삶’ 최초로 기록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2.01.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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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으로 모여든 무속인의 삶과 그들의 기도터 기록
비지정문화자원 “암용추 ‧ 숫용추”에 대한 문화재 등재 추진
▲무속인이 천존기도(하늘의 문을 열어 신명을 밝히려는 기도)를 하는 모습. 사진=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무속인이 천존기도(하늘의 문을 열어 신명을 밝히려는 기도)를 하는 모습. 사진=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경필)가 계룡산 일대 무속신앙의 실상과 그에 따른 성격과 의의를 밝히기 위한 ‘계룡산 무속신앙(굿당) 조사’를 실시하고, 계룡산 무속인의 삶을 최초로 기록했다.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무속신앙의 본향인 계룡산의 무속신앙을, 기도터와 굿당 그리고 당주와 무속인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해 그 실태를 파악했으며, 단순 개별 굿이나 무속인에 대한 연구가 아닌 계룡산이라는 대표적인 영산의 무속신앙을 연구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계룡산 일대의 기도터와 굿당에 대해 취재식 현장 조사를 진행해 계룡산으로 모여든 무속인의 삶을 기록하고 ▲영산(靈山)으로서 계룡산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종교적 성격 ▲계룡산 인근 마을의 산신 신앙 등 계룡산 무속신앙에 대한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책자에 담았다.

또한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조사결과 명승지정 필요성이 제시된 옛 선조들의 기도터인 ‘암용추․숫용추’에 대해, 향후 충남 지정문화재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역사적 의미를 추가로 밝힐 계획이다.

특히 ‘암용추․숫용추’는 신도안면 용동리에 위치한 폭호(plunge pool)지형으로서, 이번 연구에서 자연 및 인문환경 가치를 두루 갖추고 있어 보존 및 지정문화재 등재 필요성이 제시됐다.

신현대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계룡산 일원 무속신앙을 단순 미신이 아닌 전통문화유산으로 이해하고, 무형문화자원을 기록화 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기록되지 않은 종교’ 무속신앙을 ‘기록된 종교’로 변환시키는 하나의 디딤돌 역할이 되길 바란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룡산국립공원 내 무형문화자원 보전 및 가치증진에 활용함은 물론, 향후 탐방․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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