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시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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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시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 편의 시
  • 김명수시인
  • 승인 2023.0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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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시인
▲김명수 시인

허영자의 행복(幸福)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닦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거야

 

깜짝 놀랄만큼

신바람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꺼야

 

아이들이

보물찾기 놀이 할때

보물을 감춰 두는

바위틈새 같은 데에

나뭇구멍 겉은 데에

 

행복은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꺼야.

 

*****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이 세상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행복, 그 행복이란 무엇일까. 보이지도 않는 것을 그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고 원하고 잡으려고 한다. 또 이별할 때도 다시 만날 때도 부디 행복하세요. 너 지금 행복하니? 하고 인사한다. 남자건 여자건 가나하건 부자건 모두 그 행복이란 것을 추구하고 갖고 싶어 한다. 그런 행복을 허영자 시인은 그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희망을 준다. 대신에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닦고 찾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 행복은 그렇게 깨끗한 사람 곁에 찾아오는 거란다라고 암시해주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깨끗하다는 것은 또한 착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이 세상을 순하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 한 구절이 말해준다. 명심보감의 계선편에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는 하늘에서 복을 내려 주고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하늘에서 벌을 준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 시를 보면 참 행복이 가까이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바위틈새 같은 데에,마뭇구멍 같은 데에 라고 했기 때문이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시인은 행복을 먼데 가서 찾지 마라고 하는 것과 같은 소리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의외로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산에 가다가 만난 나뭇 구멍, 바위틈새 등은 꼭꼭 숨겨놓은 곳이 아니다. 둘러보면 어쩌면 쉽게 찾을 수도 있다. 하긴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렇게 가까이 있는 것을 못 찾는 경우도 있지만. 바로 우리들의 평범한 생활 속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 간다면 행복은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도록 그렇게 올지도 모른다. 어느 땐 이른 아침의 그 둥근 해가되어 떠오를 것이고 어느 때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로 밝은 보름달로 그렇게 우리들에게 다가 오고 비춰줄 수 있을 것이다.

 

참 모두가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한다. 세금도 많고 물가도 많이 오르고 높은 은행이자에 이제는 코로나로 인한 것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장애 요인들로 인해 우리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각자 분수를 지키고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런 어려움들은 모두 물리치고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 너와 나 또 우리국민들이 모두 무탈하게 살아간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한다. 단 시를 쓰는 사람들은 좋은 시 한 편 더 얻어진다면 더 없는 행복일 것이고 말이다. 새해 새 아침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허영자 시인의 행복이란 시를 다시 한 번 읽어 보면서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으니 희망찬 출발을 해 보자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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