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한 공주시의원 “190억 공주시립미술관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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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한 공주시의원 “190억 공주시립미술관 재검토해야”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3.02.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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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양조장 터 “1940년에 지어져 남아있는 근현대의 거의 마지막 자산”
▲김권한 공주시의회 의원
▲김권한 공주시의회 의원

충남 공주시의회 김권한(사진) 의원은 지난 20일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호서극장 앞 옛 양조장 터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1천평 규모의 미술관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양조장 터는 의료원 자리의 목관아와 충청감영, 하숙마을과 호서극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곳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1940년에 지어져 남아있는 근현대의 거의 마지막 자산”이라며 “양조장 자체가 미술품이고 그 공간이 예술작품인데 그걸 부수고 새로운 미술관을 짓는다는 건 기존의 도시재생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반대이유를 밝혔다.

공주시는 2018년 당시 내포 이전설이 나오던 충남역사박물관 부지를 후보지로 해 공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박물관이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 나자 곰나루 관광단지로 부지를 변경했다.

그러나 문체부가 접근성 문제로 두 차례나 승인을 반려하자 지난해 10월 원도심의 호서극장 앞 양조장 터를 미술관 부지로 선정했다.

특히 부지선정 당시 양조장 터의 입지와 건물의 역사성을 감안해 최대한 건물을 유지한 채 설계하는 것으로 논의되었는데, 최종 용역보고에서 기존 건물을 부수고 1천평의 건물을 새로 짓는 것으로 발표됐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당초 사업비도 156억원에서 190억원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지금은 컨텐츠 만큼 중요한 것이 공간”이라면 “양조장 건물 180평과 호서극장 건물 220평을 살린 작은 미술관을 짓던지 새로 미술관을 지으려면 원도심 내에 다른 부지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대체 부지로 화재 이후 장기간 방치된 옥룡동 GS마트옆 정비공장터나 산성동 고지대, 중학동 학관촌을 제시했다.

또 고마아트센터의 경우 조경과 주차공간을 갖춘데다 당초 미술관으로 지어져 추가 예산이 필요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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