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철 공주시 월송동장 ‘감동의 위민행정’ 빛나
상태바
최재철 공주시 월송동장 ‘감동의 위민행정’ 빛나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3.08.01 0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 동장, 담낭제거 수술 후 병가 포기 복구현장 누벼
수술 부위 짓무르고 피까지 ... 최 동장 “공무원의 소명” 겸손
▲최재철(왼쪽 두 번째) 월송동장이 산사태 피해를 당한 지역에서 토사를 치우며 주민들을 돕고 있다. 사진=안연옥 기자
▲최재철(왼쪽 두 번째) 월송동장이 산사태 피해를 당한 지역에서 토사를 치우며 주민들을 돕고 있다. 사진=안연옥 기자

“권력을 쥐어주면 그 사람의 인성을 알 수 있다”고 한 링컨의 말처럼 인성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 충남 공주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올해 연말 정년퇴직까지 잔여 근무기간이 5개월여 밖에 남지 않는 등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어서 해당 공무원의 위민 행정은 주위를 숙연케 한다.

1일 일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최재철 월송동장은 지난달 3일 복강경 담낭 절제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복부에 0.5cm~1cm정도의 구멍 3~4개를 뚫어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 동장은 당초 퇴원한 7일 이후부터 병가를 쓸 계획이었으나, 시 전역에 극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하루도 휴식 없이 출근을 강행했다.

▲장기(臟器) 제거 수술을 한 최재철(맨 앞) 월송동장이 휴가를 포기한 채 몸을 돌보지 않고 수해현장에서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안연옥 기자
▲장기(臟器) 제거 수술을 한 최재철(맨 앞) 월송동장이 휴가를 포기한 채 몸을 돌보지 않고 수해현장에서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안연옥 기자

그는 특히 산사태가 발생한 무릉동을 찾아 삽을 들고 직접 복구 작업을 지휘하며 땀을 흘렸다.

또 동현동 및 석장리의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마을회관을 돌며 수해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도왔다.

최 동장의 수술 사실을 알고 있던 주민 정해상 씨는 “수술 뒤 과로로 인한 부작용이 걱정돼 동장실에서 환부를 확인했더니 상처가 짓무르고 터져 피가 나더라”며 “제발 병원에 가보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담낭을 절제한 환자는 몸속에 자리잡고 있던 장기를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가 새로 자리잡고 적응 하도록 절대적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 동장은 “수재민들의 일상회복이 먼저다. 그걸 돌보는게 공직자의 자세”라며 “제 몸은 잘 알아서 치유될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