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 미항 시드니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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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대 미항 시드니 3편
  • 전)공주문화원장 최창석
  • 승인 2023.08.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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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조화를 이룬 도시 시드니
▲로열 보타닉 가든
▲로열 보타닉 가든

시드니 보타닉가든은 우리말로 시드니 식물원이다. 오페라하우스 맞은 편에서 하이드 파크에 이르는 넓이 24ha의 엄청나게 큰 식물원으로 도심 가운데 이와 같은 녹지대가 있다는 것에 대해 두 번째 놀랬다. 첫 번째의 놀람은 몇 년 전 찾은 뉴욕이다. 세계의 중심이랄 수 있는 뉴욕, 메크로폴리스의 중앙부에 Central Park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녹지대가 있어서 놀란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주말이면 가족들끼리 피크닉을 즐기고 산책하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수백 년쯤 됐을 법한 다양한 수목들이 우거져 있고 넓은 공연장과 푸른 잔디밭이 있고, 유리돔 양식의 건물에는 열대정원도 있다. 식물원 북서쪽에 있는 총독 관저는 초대 총독이던 필립 경이 기초를 마련했는데 그는 호주 최초의 농장이었던 이 땅, 보타닉가든을 이와 같이 멋지게 개척한 인물이다. 원래 이곳은 총독을 위해 채소를 가꾸던 농장인데 땡볕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큰 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보타닉 가든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보타닉 가든과 야생조수
▲보타닉 가든과 야생조수

한 지도자의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지금 세계의 명소로 태어난 것이다. 혹시 시간이 있을, 경우에 추추 꼬마 열차를 추천한다. 빨강색의 기차가 공원 전체를 도는데 25분 되고 어디든지 내렸다, 다시 타는 호프온, 어후의 시스템이기에 더욱 좋다. ‘더 칼릭스는 세계 수준의 원예 명소로 주제별 전시회를 개최하고 시드니 퍼너리에서는 호주 자생 식물과 양치식물,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종을 볼 수 있다. 또 베고니아 가든은 남반구 최대의 꽃 식물원이고, 팰리스 로즈 가든에는 빨강, 핑크, 흰색 장미들이 여심을 흔든다고 한다.

바다에 대한 박물관인 ‘Australian National Maritime Mesum’을 찾았다. 가는 길에 건너는 다리가 피어몬트 브릿지시드니 항에 배가 드나들 때를 위해 개폐식으로 만든 다리이다. 우리나라 부산의 영도 다리처럼. 그런데 다른 점은 가운데 부분이 180도 회전하면서 열리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열리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지만 웬만해서는 다리가 개폐되는 모습을 볼 수 없단다. 총 길이 369m로 그리 긴 다리는 아니지만, 다리 위에서 이리저리 바라보는 시드니 항과 도심의 전경은 끝내준다.

▲잠수함의 내부를 관람하는 청소년들
▲잠수함의 내부를 관람하는 청소년들

피어몬트 브릿지의 바로 옆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호주를 둘러싼 바다와 선박의 역사,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컨셉이 어른 위주가 아닌 어린이 위주이다. 아마도 바다에 둘러싸인 자기들의 나라 호주의 미래를 짊어질 후세에게 바다에 대해 확실히 교육시키려는 것 같다. 옥외전시장에 먼저 들렸는데 이곳은 호주의 퇴역구축함, 뱀파이어호(HMAS Vampire- 베트남 참전 때 호주 군함을 호위하는 위력을 보인 주력 구축함)와 러시아 잠수함인 폭스트롯(Foxtrot-1994년까지 사용되던 길이 91.5m의 잠수함)이 전시되었는데, 두 군데 모두 선박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으며 내부의 시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우리가 관람하는 동안에도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다로 나가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이기에 바다 상식뿐 아니라 바다에서의 전쟁도 어려서부터 철저히 가르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신안해저유물 설명 코너
▲신안해저유물 설명 코너

본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바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데 먼저 영화관으로 안내한다. 유명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일생동안 추적하고 기록한 심해 바다의 환경, 생물, 생태에 대한 3D 영화를 보았다. 나는 워낙 바다를 좋아해서 눈이 빠지게 보았지만, 우리 동료들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이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 잘 활용하였단다. 이어서 1~3층까지 다양한 방법의 최첨단 전시와 체험활동이 있었는데 주로 어린이용이었다. 나도 피곤해 대충 보며 지나가다가 신샘이 여기보라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코리아의 신안 유물 발굴 사진이다. 아마도 내 추측인데 바다는 이렇게 옛날의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아주 유용한 곳이란 것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시드니 동물원 입구
▲시드니 동물원 입구

시드니 동물원. 호주에 가서 호주에서만 있는 동물들을 안 보고 오는 것은 관광이라 하기는 좀 그렇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코스에는 동물원이 들어가고 우리가 선택한 일일 관광 블루마운틴에도 동물원 관람이 있는데 두 곳의 동물원이 있다. 패더데일 동물원과 새로 만들어진 시드니 동물원이다. 우리 관광코스는 시드니 동물원이었다. 각각의 동물원이 장, 단점이 있는데 시드니 동물원(WILD LIFE Sydney Zoo)의 특징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전시가 특징으로, 유쾌한 키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알라를 만나고, 캥거루가 다니는 곳을 탐험하고, 열대 지방의 나비를 관찰하면서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가을이 시작되었는데도 이곳의 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푹푹 찌는 날씨이다. 지쳐서 돌아다니기에 싫었지만 그래도 코알라, 캥거루. 에뮤 등 이곳 토속 동물 촬영하고 아이처럼 캥거루에게 밥도 주었다.

어느 도시에 가든 관광의 시발점은 그 도시의 중앙역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상례이다. 내가 시드니하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라 생각하고 맨 먼저 중앙역을 소개하는 데 늦은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 호주 배낭여행에서 주로 유스호스텔을 거의 숙소로 사용하였는데, 그 시드니 센트럴유스호스텔이 중앙역 부근에 있어 매일 들락거리다 보니 소홀히 생각했던 것이, 중앙역을 일찍 소개 못 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여하튼 도시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가장 포인트가 되는 곳(대부분 중앙역이 해당)을 중심으로 잡고 낮선 도시를 탐험하는 것이 정도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시드니 중앙역은 모든 철로 교통의 중심지이다. 대륙에서 시드니로 들어오고 나가는 최종목적지이며 출발점이다. 동서를 연결하는 철로를 인디안 퍼시픽(Indian Pacific)이라 하고 남북을 연결하는 철로를 NSW트레인 링크라고 한다. 1906년 세워진 센트럴 기차역은 외관부터 고풍스럽다. 그리고 역사 한쪽에 높은 시계탑이 있고 더 높은 첨탑 위에는 호주국기가 펄럭이기에 도시 어디서나 약간 지대가 높은 곳에서는 그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낮선 여행자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호주를 떠나기 전날 새벽에 역사주변을 산책하였는데 역사 주변의 담벼락에 시드니 철도 개척의 역사가 벽화로 전시되어있었고, 한곳에는 동상들이 있는데 아마도 철도 개척에 공헌한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으로 꼭 한곳을 추천하고 싶은데 그곳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시드니 천문대이다. 1857년에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시드니 항으로 들어오는 배의 정확한 입항시간을 기록하기 위한 곳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부터 천문대로 활용하였고, 록스 광장에서 한참을 올라가는 언덕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항의 전망이 최고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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