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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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산책
  • 최창석 前 공주문화원장
  • 승인 2023.09.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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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편 세계 경제의 수도 뉴욕

오늘부터는 미국의 도시 탐방이다. 수년 전 미국 대륙을 횡단할 때는 서부 샌프란시스코부터 출발했지만, 도시를 소개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세계 제1의 도시 뉴욕부터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동부로부터 서부로 오는 순서로 하고 그중 내가 다녀 본 도시를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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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미국은 잘 알다시피 세계 최고의 강국이다. 우리와는 혈맹으로 19506,25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세계의 어느 동맹체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며 우리와 제일 친근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미국의 북동쪽 뉴욕주에 위치한 도시 뉴욕은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간직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뉴욕시의 인구는 2021880만 명이지만, 주변의 위성도시를 포함한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포함하면 2천만 명이 넘는 세계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전 세계의 수도라 불릴 만큼 문화적, 경제적으로 앞서 있으며, 초고층 빌딩과 화려한 거리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고 항공, 철도, 도로 등이 편리하여 연간 5천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다. 2만여 개의 레스토랑 5천여 개의 벤더(길거리 음식)가 있는 이곳은 먹거리 천국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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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중심, 맨하튼 빌딩가

내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센트럴 파크.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삭막한 도시를 아주 편안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도시의 중앙부에 있는 센트럴 파크이다.

센트럴 파크는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0m에 걸쳐 펼쳐진 세계 최대의 도시공원이다. 어린이 동물원, 보트가 떠다니는 맑은 호수, 테니스 코트, 아이스 링크, 음악당, 미술관과 극장 등 다양한 시설과 문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이며 수많은 나무들로 무성한 숲과 계곡, 잔디밭 등이 있어 뉴욕 시민의 휴식처인 동시에 뉴욕을 찾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도 여행지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센트럴파크내 호수와 뱃놀이
▲센트럴파크내 호수와 뱃놀이

9시에 유수호스텔 로비에서 출석 체크를 하고 단체 관광에 참여하였다. 날씨는 쾌청하고 70세쯤 되어 보이는 이름이 이라는 백발의 노인이 우리의 가이드이다. 노인이라서 필요 없는 말이 많지만 친절하고 자상하게 공원에 대한 설명을 한다.

먼저 북동쪽의 입구로 진입하여 LASKER Pool을 지나 테니스 코트를 지나면 도심에 생각보다 넓은 호수가 펼쳐지는데 이곳이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기증한 저수지이다.

이어서 이집트에서 운반해온 대형 오벨리스크(Obelisk)가 있는데 런던의 Victoria Embankment에 있는 오벨리스크와 쌍둥이라고 한다. 그 엄청난 것을 이곳까지 이동한 것이 신기하다. 이곳을 지나면 중세풍의 멋진 성(Belvedere Castle)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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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진공원에서 사진찍는 관광객

이곳에서 촬영을 하고, 휴식한 후 남쪽으로 내려가면 구불구불한 길에 호수가 나타나는데 아름다운 호수에는 한가로이 연인들을 태운 보트가 떠다니고 그 호수 뒤편에는 수십 층의 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있다.

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 다가갔더니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된 모자이크 판이 있고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잘 보니 그 가운데 ‘Imagine'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이곳이 유명한 ‘Strawberry Fields’ 라고 불리는 광장으로 가수 존 레논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부인 오노 요코가 기부한 찬조금으로 조성된 ‘Imagine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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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분수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엄청 좋은 곳이다. 호수 옆에 있는 석조광장에서 호수 쪽을 보면 아름다운 분수가 있는데 1871년에 세워진 뉴욕 최대의 분수 베데스다분수이다.

이곳 광장에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들이 벌어진다. 이곳뿐 아니라 공원의 곳곳에서 많은 공연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어는 흑인은 비누 풍선으로 사람을 둘러싸는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고, 한쪽에는 피아노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지나가던 관광객이 이곳에 앉아 즉흥곡을 연주하기도 한다. 공원 곳곳에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문인들의 동상이 있고 좋은 명언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은 음악, 미술, 문학, 체육, 자연이 어우러지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만끽하는 정말 품격있고 아름다운 공원이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옛날에 양을 방목하던 널찍한 잔디밭 광장인 ‘Sheep Meadow'는 일광욕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맨 남쪽의 울먼 링크는 겨울철에 뉴욕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케이트장으로 요즈음은 롤러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된다. 공원에서 점심은 햄버거(Special Bugger라 그런지 양이 많았음)로 때우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시내 중심가로 들어갔다.

▲명품거리 5번가
▲명품거리 5번가

맨하탄의 중심지 미드타운. 미국문화의 중심지요 세계적인 기업과 상점, 문화 시설이 즐비한 곳. 바쁘게 움직이는 엄청난 인파와 고층 빌딩 그리고 휘황찬란한 간판에 정신이 없다.

뉴욕의 대명사인 5번가(Fifth Avenue)를 중심으로 동쪽을 미드타운 이스트, 서쪽을 미드타운 웨스트로 구분한다.

미드타운 서쪽에는 타임스퀘어와 록펠러 센터, 뮤지컬의 메카 브로드웨이, 최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현대 미술관(MOMA)이 있으며 동쪽에는 파크 애버뉴와 매디슨 애버뉴의 고층 빌딩가가 있으며 맨 동쪽 이스트강변에 유엔 본부가 있다.

▲엠파이어빌딩의 야경
▲엠파이어빌딩의 야경

먼저 찾은 곳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우리에게 뉴욕 최고의 빌딩으로 또 뉴욕의 상징으로 알려진 102, 높이 381m의 이 빌딩은 1931년의 대불황기에 19개월 만에 완공되었으며 당시 유행하던 아르데코 양식(1920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행한 장식예술)으로 구석구석 아름답게 꾸민 건물이다.

이 건물은 뉴욕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뉴욕의 랜드마크일 뿐 아니라 이곳에 올라가면 맨하튼과 뉴욕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맑게 갠 날은 롱아일랜드와 뉴저지주까지도 보인단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의 전망대는 외부로 나갈 수 있는 86층과 유리창을 통해 보는 102층의 두 곳이 있다.

이곳을 들어가려다 우리 일행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생겼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86층에서 보는 전망대의 입장료는 25$, 102층에서 유리창 안에서 보는 것은 45$이다.

또 하나 록펠러 빌딩의 67층 최고 정상에서 보는 것은 27$이다. 여기에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로 가자는 스위스 총각 살바토레 의견에 독일 처녀 사비나가 이의를 단 것이다. 102층의 입장료는 너무 비싸 86층으로 갈라면 전망의 경치는 열린 공간 그리고 최고의 Top에서 보는 것이 멋있다며 록펠러 빌딩의 최고 전망대를 주장한 것이다.

두 사람이 자기 의견을 내세우며 옥신각신하다가 내 의견을 물었다. 나도 사비나의 의견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상징적인 의미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더 좋겠지만 유리창을 통해서 주변을 보는 기분이 별로일 것 같고 또 트인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정상이 아닌 중간층이라 마음이 걸렸다.

결과적으로는 내 의견을 듣고 엠파이스테이트 빌딩 입장 직전에 우리는 록펠러 빌딩으로 다시 이동하였다. 5번가를 걸어서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세계의 명품코너와 각종 상점들로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록펠러센터와 로워 프라자
▲록펠러센터와 로워 프라자

록펠러 센터는 맨하튼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비즈니스와 예술의 조화를 이루는 멋진 곳이다. 이 록펠러 센터에 19개의 빌딩이 있고 6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각각의 빌딩 안에는 사무실, 카페, 극장, 상점 등 잘 어울어진 복합적인 건물이며 그중 최고의 빌딩이 록펠러 빌딩인데 뉴욕의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중의 하나이다.

록펠러 센터 가운데에 위치한 지하로 뚫려있는 광장이 로워 프라자(Lower Plaza)이다. UN에 가입한 192개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시원한 분수와 함께 황금조각상이 잇는데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상이다.

황금 조각상이 햇빛에 반짝이어 록펠러 가문의 부를 자랑하듯 반짝반짝 빛났다. 입장권을 끊어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초고속 엘리베이터라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순식간이다. 맨하탄의 전망이 다 보인다.

▲탑 어부 록펠러에서 본 맨하턴 빌딩 숲
▲탑 어부 록펠러에서 본 맨하턴 빌딩 숲

북쪽으로는 빌딩 숲속에 둘러싸인 울창한 숲인 센트럴 파크, 남쪽에는 허드슨강과 빌딩 숲속에 우뚝 솟은 엠파이어 빌딩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이곳 ‘Top of the Rock'은 뉴욕의 야경으로 유명하며 특히 뉴요커들의 청혼 장소로 인기가 높단다. 이곳 꼭대기에서도 한국의 위력이 발휘된다.

주위의 경관을 관람하는 사이트 싱 화면에 강남 스타일이 울려 나온다. 너무 전망이 좋고 또 기분도 좋아 시간이 가는 것도 모르고 3바퀴나 정상을 돌며 관람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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