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비상하는 ‘K-컬처 원조’ 대백제전 개막
상태바
세계로 비상하는 ‘K-컬처 원조’ 대백제전 개막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3.09.25 0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백제전 23일 공주서 개막식 개최 … 윤석열 대통령 참석해 축사
김태흠 충남지사 “해상왕국·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 보여드릴 것”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케이(K)-컬처 원조’ 대백제가 세계로 비상한다.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 국내·외 1만 4000여명 참석.

이날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국회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연 도의회 의장 등 1만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일본 가와가츠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이와타 구니오 나려현의회 의장, 장구이팡 중국 쓰촨대학금강학원 이사장, 틱낫투 베트남 불교협회 부회장 등 해외 기관·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대백제전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진행,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김일중·정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 선언 ▲성공 기원 퍼포먼스 ▲김태흠 충남지사 개회사 ▲멀티 불꽃쇼 ▲개막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성공 기원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참가 인사들이 무대에서 터치버튼을 눌러 불·물·금·나무·흙 등 5원소를 모아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아가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 밤하늘 수놓은 백제의 꿈·열정.

멀티 불꽃쇼는 무령의 꿈, 무령의 열정, 백제의 번영 등을 주제로 10분 간 밤하늘을 수놓았다.

‘K-컬처의 원조, 백제 무령왕’을 주제로 한 주제공연은 대백제의 위대한 기상을 21세기에 되살린 총체극으로 ▲백제로 간 미래 소녀 ▲문화강국 문화사절단 ▲해상강국, 바닷길을 열다 ▲갱위강국, 위대한 대백제 등 4장으로 구성했다.

축하공연에는 에잇턴, 정동원, 드림노트, 백지영,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태흠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 선조 백제인들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며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바다에 해상교역의 토대를 만들고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 “백제,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 써”

이어 “이를 바탕으로 백제금동대향로와 칠지도, 마애삼존불과 같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으며, 백제의 문화는 광활한 바다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아갔다”며 “1500년 전 일본과 중국, 멀리 동남아까지 아우르던 백제문화가 바로 ‘한류의 원조’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번 대백제전을 통해 이러한 해상왕국 백제, 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의 정체성도 확립할 것”이라며 “백제문화촌과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을 세우는 한편, 2천채가 넘는 한옥을 지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서기 521년, 백제 무령왕께서는 갱위강국, 즉 ‘백제가 다시 강한 나라가 됐다’고 만방에 선포했다”며 “백제의 혼을 이어받는 충남은 다시 한 번 갱위강국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활짝’

한편 이번 대백제전은 ▲한류 원조 백제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백제문화제 세계화 ▲백제역사유적지구 활용 관광 활성화 ▲첨단기술 융복합 콘텐츠화 ▲엠지(MZ) 세대 축제 참여 및 체험 확장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등을 위해 도와 공주시·부여군, 백제문화제재단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마련했다.

행사는 다음 달 9일까지 17일 동안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펼친다.

주제는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로 잡았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총 65개다.

폐막식은 다음 달 9일 부여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퓨전 국악 식전 공연, 주제공연, 축하공연, 멀티 불꽃쇼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 수상 멀티미디어쇼 등 프로그램 다채.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공주·부여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주·부여 미디어아트관 ▲웅진 판타지아, 무령대왕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흥(興)나라 ▲무령왕의 길 ▲다시보는 사비백제의 예(禮)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을 마련했다.

대백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인 수상 멀티미디어쇼는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각각 연다.

공주는 ‘무령,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루다’를, 부여는 ‘평화의 여전사,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다음 달 8일까지, 매일 공주는 세 차례 부여는 두 차례에 걸쳐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미디어아트관은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각각 가동한다.

공주는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을 실감형 디지털 기술로 표현하고, 부여는 백제의 자연과 교류, 생명, 기상을 실감 콘텐츠로 표현해 ‘700년 백제’의 감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웅진 판타지아, 무령대왕’은 무령왕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로, 오는 27∼29일과 다음 달 4∼5일 5일 동안, 매회 오후 8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선보인다.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흥(興)나라’는 공주의 역사성과 독창성을 스토리텔링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만드는 행진으로, 다음 달 1일과 7일 오후 4∼6시 공주 중동교차로∼연문광장에서 펼친다.

특히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은 다음 달 3일 오후 3시 공주 공산성 공북루∼연문광장에서 진행한다.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담은 뮤지컬 형식의 퍼포먼스인 ‘다시보는 사비백제의 禮(예)’는 오는 24, 28, 29, 30일과 다음 달 7, 8일 6회에 걸쳐 백제문화단지에서 편다.

▲왼쪽부터 박정현 부여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조길연 충남도의장. 사진=충남도
▲왼쪽부터 박정현 부여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조길연 충남도의장. 사진=충남도

■ ‘백제의 문화’ 담아낸 퍼레이드.

오는 29·30일(오후 7∼8시) 등 행사 기간 중 2회에 걸쳐 부여군 일원에서 펼치는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는 백제금동대향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행진 프로그램이다.

백제의 위상을 전하는 대규모 퍼포먼스인 ‘백제군 출정식’은 대백제전 기간 중 백제문화단지에서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4·29일, 10월 3·7일 등 4차례에 걸쳐, 매회 오후 2시부터 개최한다.

올해 대백제전에서는 이와 함께 ▲13개 시군 문화예술 공연 ▲중국·일본 등 해외 초청공연 ▲학술대회 ▲전통문화공연 ▲제민천 아트프로젝트 ▲왕릉음악회 ▲백제마을 고마촌 ▲백제 혼불 채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갱위강국 1500년 영산대재 ▲백마강 옛다리 ▲사비의 밤 ▲2023 대백제전 캠핑데이 ▲사비궁 수문장 교대식 ▲신명의 거리 in 사비 ▲사비백제 체험 ▲태학박사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공주와 부여 일원을 수놓는다.

■ 행사장 내 1회용 종이컵 제한.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 공주시·부여군은 대백제전 성공개최를 위해 두 행사장 일원에 주차장 1만 5천 19면을 확보하고, 순환 버스 4개 노선 11대(평일 부여군 6대)를 투입하며, 화장실 67개동을 설치했다.

또 식당과 푸드트럭, 쉼터, 수유실, 그늘막, 파라솔, 평상 등을 대거 확충했으며, 쓰레기로 인해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근무반을 편성·가동한다.

도는 특히 일상 속 탄소중립 실현 분위기 확산을 위해 행사장 내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