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알밤한우 ... 2023대백제전 성공평가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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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알밤한우 ... 2023대백제전 성공평가에 “찬물”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3.10.1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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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판매에만 급급 ... 친절 고객 서비스와 안전 ‘나 몰라라’
▲공주 알밤한우 판매장 홍보 부스 전경 모습. 사진=공주시출입기자협의회
▲공주 알밤한우 판매장 홍보 부스 전경 모습. 사진=공주시출입기자협의회

공주 알밤한우 홍보판매장이 소고기 판매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17일간 열린 2023 대백제전 대 성공 평가에 말썽을 일으키며 찬물을 부었다.

이번 대백제전 먹거리 장소 중에 가장 큰 구역을 점유했던 세종공주축협 판매장에서 행사 마지막 날 임원이 매장을 찾은 손님에게 추태를 부리고 갑질을 했다는 게 골자다.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온 일행이 부스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합류하려던 손님에게 축협 임원이 “고기를 사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다”며 테이프 줄을 치고 막아 세웠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을 인근 종합상황실 부스에서 지켜본 공주시청 A모 사무관은 “축협 직원이 술에 취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동안 대백제전 성공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마지막 날 이 같은 추태로 이어져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역 행사의 먹거리 장터에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청결치 못한 위생환경 등으로 명성에 금이 가고 각종 SNS상에 비판이 쏟아지기도 한다.

결국 충청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대백제전을 오랫동안 준비하고 관람객들에게 멋진 추억과 좋은 이미지를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 결국 세종공주축협의 잘못된 행태로 일그러졌다는 혹평이다.

이미 애초부터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게 이곳이다. 공주시에서 보조금까지 받으며 제대로 된 집진 시설도 갖추지 않고 천막부스 안에서 테이블마다 숯불로 ‘셀프구이존’을 운영하다 보니, 화재의 위험성은 물론이거니와 매캐한 연기로 눈과 코가 따갑다며 관람객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손님들이 화기에 취약한 공주 알밤한우 판매장 천막부스 안 LPG 가스통과 숯불피우는 곳 옆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사진=공주시출입기자협의회
▲손님들이 화기에 취약한 공주 알밤한우 판매장 천막부스 안 LPG 가스통과 숯불피우는 곳 옆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사진=공주시출입기자협의회

게다가 행사장인 천막부스 안 LPG 가스통 바로 옆에서 선풍기를 이용해 숯불을 피우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2023대백제전을 통해 공주의 알밤한우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고급스러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술판이 벌어지며 자연스레 난장판이 됐고, 고기 굽는 냄새와 자욱한 연기까지 가득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공주시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다.

물론 축협 측에서도 나름에도 행사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지만, 정작 세종시에 있는 ‘토바우안심한우마을’ 에 운영토록 하면서, 공주시에서 열리는 축제에 타지역 업체가 돈벌이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았다.

복수의 공주시의회 의원은 “공주시에서 홍보 위주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해줬는데 장사에만 열을 올린 축협에 예산 지원이 적절한지 또한 특혜는 없었는지 눈여겨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문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투자를 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고,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급급했다면 축협은 물론 공주시 관계부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축협 관계자는 “불찰이 컸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축협은 이번 금강둔치 행사장에서만 4억여원의 소고기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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