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청전 이상범 작고 50주년 기념 전기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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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청전 이상범 작고 50주년 기념 전기 편찬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3.1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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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화가 청전 이상범, 전국 미술관 등에 무료 배포
▲청전 이상범 전기 편찬. 자료제공=공주시
▲청전 이상범 전기 편찬. 자료제공=공주시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공주 출신인 한국 미술의 거장 청전 이상범 화백의 작고 50주년을 기념해 ‘공주의 화가 청전 이상범’ 전기를 편찬했다.

23일 시에따르면 산수화의 대가이자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청전 이상범(1897 ~ 1972) 화백의 작고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부터 이를 기념한 대중 전기 편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이 위탁을 맡아 진행했으며 이태호 명지대 석좌교수가 집필을 시작한지 약 15개월만에 완료됐다.

이는 공주시가 발간한 최초의 인물 전기이기도 하다.

청전 이상범은 1897년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석송리 안말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공주에서 보내고 1906년 서울로 상경했다.

1914년 경성서화미술원에서 수학하여 본격적으로 미술을 접하고, 졸업 후 안중식 선생의 경묵당(耕墨堂)에서 꾸준히 미술 작업을 하면서 서화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1927년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로 입사하여 삽화와 만평을 담담하면서 유명세를 더욱 다졌다.

특히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세계 신기록으로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시상 사진의 일장기를 지운 사건, 이른바 ‘일장기 훼손 사건’의 공모자로 고초를 겪은 일화는 청전 선생의 민족 미술가로서 그의 고뇌가 느껴지는 일화로 유명하다.

광복 후 1950년에 홍익대학교 미술과 교수로 부임해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미술계 중견 고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 1962년 동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정년 퇴임했다.

정년퇴임 후 개인 화실인 청연산방에서 꾸준히 작품을 그리면서 한국 미술계의 원로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 1972년 5월 14일 ‘청연산방’을 영구히 보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작고했다.

시는 이번 전기 도서를 전국의 미술관과 도서관(대학도서관 포함), 관내 주요 관광지와 초중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이달 말까지 1000여권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전기를 통해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개척하며 한국 수묵화의 전통 계승과 재창조의 위업을 이룬 청전 이상범 화백이 한국 미술사에 끼친 영향과 굴곡진 개인적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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