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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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계의 도시 산책
  • 전)공주문화원장 최창석
  • 승인 2023.12.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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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편 컨트리 음악의 본 고장 내시빌(Nashville)
▲로큰롤의 탄생지 선 스튜디오
▲로큰롤의 탄생지 선 스튜디오

이어서 찾은 곳이 Sunstudio. 1950년 라디오 PD 샘 필립스에 의해 만들어진 스튜디오이다. 엘비스 프레스리, 불르스의 황제 비비킹 등 유명가수들이 수많은 히트곡들을 레코딩한 곳이다. 그곳에 “The Birthplace of Rock 'N' Roll” 이란 자랑스러운 팻말을 달아 이곳이 로큰롤의 탄생지임을 알리고 있다. 입장료가 13$이고 지금도 엘비스의 노래하던 마이크가 있어 이를 잡고 관광객이 노래하는 장면을 사진 찍게 해주는 이벤트를 한다. 사람이 하도 많아 나까지 순서가 오기에 불가능하기에 포기하고 텐트로 오는데 억수같은 비가 쏟아진다. 다행히 캠프촌의 그늘막에서 비를 피해 점심을 해결했다.

멤피스를 떠나 테네시주의 주도이며 Music City인 내슈빌에 들어왔다. 미국독립혁명 당시의 장군 프란시스 내시(Francis Nash)의 이름을 따서 내슈빌이라 하였다. 목화재배의 중심지이며 철도교통과 내륙수로(테네시강의 지류 컴버랜드 강변에 있는 항구도시)의 중심지로 발전하다가 본격적인 개발은 그 유명한 TVA(테네시강 유역 개발 사업)로 인쇄, 목화, 제분, 제화 등 각종 상공업이 번창하였고, 요즈음은 음악의 도시, 대형 금융 및 보험회사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내슈빌의 중심가 파노라마 사진
▲내슈빌의 중심가 파노라마 사진

내슈빌은 요즈음 최고로 각광 받는 여행지이다. Travle + Leisure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선정하였으며, 미국에서 ‘최고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뉴스 앤 월드 리포트(News & World Report)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 잡지가 ‘미국에서 가장 다정한 도시’로 선정한 내슈빌은 전율 가득한 다양한 장르 음악 문화, 수상 경력의 요리,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 다양한 명소, 색다른 쇼핑, 대학 스포츠와 프로 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음악은 내슈빌의 중요한 핵심이다. 오래전부터 컨트리 음악의 세계적인 수도로 인정받은 이 음악의 도시는 팝, 록, 가스펠, 아메리카나, 블루스, 재즈, 클래식 등 각종 음악과 소리의 고장이다. 180곳이 넘는 라이브 공연장을 통해 멋진 음악가와 작곡가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모두 로어 브로드웨이(Lower Broadway)의 생기있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컨트리음악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
▲컨트리음악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

내슈빌은 또 새로운 작품과 음악 관련 명품들이 전시되어있는 수많은 독특한 명소의 고장이다. 전설적인 공연장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Country Music Hall of Fame® and Museum)이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찰리 프라이드, 돌리 파튼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가 너무나도 많은 히트곡을 녹음해 스튜디오가 내슈빌의 ‘히트곡 1,000곡의 고장’으로 알려지게 된 역사를 간직한 RCA 스튜디오 B(RCA Studio B)도 볼만한 곳이다. 뮤지션 명예의 전당 박물관(Musicians Hall of Fame & Museum)은 모든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스타가수에서 스튜디오 연주가에 이르는 뮤지션들의 업적을 기리며, 최고 히트송을 녹음하는 데 사용된 진품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근 내슈빌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만들고 미국 음악에 영향을 미쳤으며 영감을 준 음악 장르를 보존하고 기리자는 노력을 하여 ‘국립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 박물관’을 개관했다.

▲내슈빌의 야경
▲내슈빌의 야경

식사 후 내시빌 시내로 들어갔다. 시내는 흥청망청 놀자 판이다. 이곳은 미국 컨트리 음악의 중심지. 컨트리 음악은 미국 농촌 백인들의 대중음악으로 미 동부지역의 민요로부터 발생 된 음악이다. 이 음악이 카우보이들의 음악과 결합된 것을 컨트리 웨스턴 음악이라 한다. 입장료 6불을 내고 술집 겸 음악 바를 들어갔다. 6$의 값은 맥주 또는 음료 1잔(300cc 정도)의 값과 입장료이다.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즐기고 무대에 가서 춤을 추며 즐기고 있다. 춤을 자세히 보니 개인적인 춤이 아니라 줄을 맞추어 같은 스텝으로 율동을 한다.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진행하며 적당한 탭을 이용하여 흥을 돋우는데 포크 댄스의 성격이 강한 춤이었다. 춤이 재미있을 것 같아 나와 살바토레 그리고 가이드 크리스가 그들과 합류하여 같이 춤을 추는데 생각대로 쉽게 되지는 않는다.

▲나와 같이 춤을 춘 친구들
▲나와 같이 춤을 춘 친구들

30분 이상을 같이 춤을 추는데 박자가 잘 안 맞고 스텝이 엉켜 땀만 비질비질 흘리다 슬그머니 나왔는데, 크리스와 살바토레는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들과 잘 맞추어가며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춤이 끝난 막간의 시간에 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고 우리는 9시에 들어가 12시 넘어 까지 세 시간 넘게 이곳에서 맥주 한잔을 놓고 즐기다 나왔다. I am tired. 오늘은 진짜 피곤하다.

오늘의 야영장 이름은 유난히 길다. Nashviller's Yogi Bear Jellystone Park- Resort. 줄여서 Jellystone Campground라고 한다. 그동안 보았던 캠핑카들보다 훨씬 많은 수백 대의 캠핑카가 그것도 엄청 비싸 보이는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각 영지에 주차해 있어 이를 보고 “와! 진짜 부자 나라네” 하고 완전 기가 죽었다. 저녁 식사는 이탈리안 Food 내 친구 살바토레가 감자, 양파, 쏘세지 등을 후라이 팬에 볶으면서 여러 가지 소스를 넣어 요리를 하는데 무슨 요리인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엄청 걸렸으며 우리는 2시간이 지나서 음식을 먹어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기다린 음식치고는 맛이 별로였지만 우리 친구들 누구 하나 이의를 달지 않고 각자 양껏 음식을 떠다 먹는다. “다국적 배낭여행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준 경험이었다.

요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나는 이곳 내슈빌의 최고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곳은 음식의 도시로도 유명하단다. 현지 셰프의 요리와 예술가의 재능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최근에 내슈빌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단다. 보나페티(Bon Appetit) 잡지에서 ‘남부에서 가장 멋지고 맛있는 도시’라는 칭호를 받은 내슈빌은 그 창조 정신을 발휘하여 주방을 셰프의 스튜디오로 만들었다. 남부 음식부터 현대 요리까지, 내슈빌의 수상 경력이 있는 음식 문화는 그 자체만으로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하며, 내슈빌의 유명한 요리로는 내슈빌 핫 치킨과 푸짐한 ‘미트 앤 쓰리(meat and threes)’가 가장 주목할 만한 요리 창작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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