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시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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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시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 편의 시
  • 김명수 시인
  • 승인 2024.01.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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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의 새해인사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갑자년 새해를 맞는다. 올해는 청룡의 해라고 한다. 창룡은 다른 용과 달라 하늘로 더 높이 날아 오르는 힘찬 모습을 상징한다. 이름 그대로 푸른색을 띠고 있는데 오행사상에서 청색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동쪽을 상징한다고 한다. 때문에 동방을 수호하는 신성한용이라고도 하고 나무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대체로 봄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또한 바람을 다스린다고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고구려와 고려의 고분 벽화에 그려져 있고 조선시대의 구궐의 동쪽에도 그려 놓았다고 한다. 도교에서는 청룡을 인격신화해서 동해청룡왕오광이라고 문헌(文獻)에서 전해오고 있다.

요즈음 나라나 사회가 참 어렵다고 한다. 이럴 때 청룡의 해를 맞았으니 용이 하늘로 힘차게 오르듯이 우리나라가 좀 더 안정되고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김현승의 새해 인사를 올린다. 이 시는 본문에서도 써 있듯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과 내일 사이를 발굴하라 라고 한다. 그만큼 텀을 두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이다. 새 옷 입고 아니 새옷이 아니면 어떠랴 헌 옷이라면 깨긋이 빨아 입고 널뛰듯 높이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 사이라도 힘차게 발 굴러서 높이 솟아 오르라고 용기를 준다. 청룡처럼 높이 솟아 올라 우리 사회를 우리나라를 더 잘 살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도록 힘차게 발을 구르고 높이 솟아 오르자고 말한다.

무릇 글이라는 것은 독자가 읽었을 때 글쓴이의 감정이 읽는 이의 마음으로 이입이 되어야 좋은 시라고 한다. 여가 분위기는 새해가 되었으니 우린 더 이상 움추리지 말고 푸른 용처럼 솟아 오르자고 권한다. 이는 새해를 맞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용기를 준다. 자신감을 갖고 주저앉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권하고 있다. 이러한 글을 통해서 우린 희망을 갖는다. 용기를 얻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다. 이 모든 것들이 글의 힘이다. 하나의 작은 싯귀 이지만 이 작은 시 한 구절이 독자에게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움츠리고 눈치를 보던 마음을 활짝 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새해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직장인들에게 또는 자영업하는 사람들에게 창의력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푸른 빛을 내며 높이 솟아 오르는 청룡처럼 희망과 용기를 주는 해가 되기를 빈다.(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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