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한다'는 것은 반영하는 대상의 모습을 왜곡시키지는 않지만,
반영을 하고 있는 물체의 성질에 따라 약간씩 다른 독특한 상을 맺는다.
마찬가지로 카메라로 이야기를 반영한다는 것은 그 이야기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분석,
혹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똑같이 다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자신이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관람자 또한 작가의 이야기를 똑같이 듣는다고 해도 개인적인 담화, 경험, 지식,
사회문화적인 배경 등에 영향을 받아 그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표현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정구슬에 반영된 공주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관람객들과 카메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반영(反影)에 비친 공주, 거꾸로 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문화가 있는 날. 시민 사진반/ 김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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