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시인' 손경선 "해거름의 세상은 둥글다"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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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시인' 손경선 "해거름의 세상은 둥글다" 시집 발간
  • 김혜식 기자
  • 승인 2020.10.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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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내과 전문의를 하며 시를 쓰는 시인
'시와 정신'으로 등단, '외마디 경전'이어 두 번째 시집 내
고단한 삶의 풍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인생론적 성찰을 시로 표현

 

▲천년의 시작 책 표지 이미지. 사진=김혜식 기자
▲천년의 시작 책 표지 이미지. 사진=김혜식 기자

'시를 쓰는 의사'로 알려진 내과 전문의 손경선 원장이 외마디 경전에 이어 두 번 째 시집 해거름의 세상은 둥글다를 펴냈다.

손 원장은 충남 보령 출생으로 충남대 의대를 나와 공주의료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공주에서 '손경선 내과'를 운영 중으로 의사로 본업을 하고 있지만 시단에서는 손경선 시인으로 불린다. 손 시인은 2016년 계간 시와 정신으로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제14회 웅진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인 손경선은 의사로서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경험적 진실과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언어에 대한 섬세한 자의식을 시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다양한 사물과의 친화력 있는 교감을 통해 근원적인 삶의 원리를 제시하는 한편, 시로서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가령 시인은 자연 사물에서 삶의 이법을 읽어내는 마음의 흐름을 첨예하게 보여 주며 인간과 사물이 상호 공명하면서 그려내는 미학적 파동을 극대화한다. 이는 세계내적 존재로서의 운명에 대한 확인과 성찰을 동시에 노래하는 시인의 시적 태도에 기인한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은 " 손경선 시인이 그려내는 미학적 파동은 사물의 구체성과 근원 지향성이 통합되어 나타난다""이는 자연 사물을 질료로 삼으면서도 그 물질성 안에 갇히지 않고 근원 지향의 정신을 통해 한 차원 높아진 형이상학적 충동을 환기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고 평했다.

이번 시집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시인이 고단한 삶의 풍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인생론적 성찰을 주요 축으로 삼아, 일상에서 경험하는 생활적 구체를 시의 안쪽으로 끌어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인은 삶의 비의를 일상에서 엿보고 그것을 차분하게 담아냄으로써 가족과 이웃에 대한 정성과 사랑을 증언한다.

손경선 시의 기저에는 지나온 시간을 향한 농밀하고도 선명한 기억이 흐르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기억과 성찰의 과정을 잔잔하고도 투명한 언어로 갈무리함으로써, 깊은 인생론적 사유와 감각, 인지 능력을 복원해 나가는 시적 여정을 보여 주고 있다.

추천사를 쓴 나태주 시인은 "손경선의 시는 가을 나무처럼 적당히 가지치기한 시의 행간으로 독자의 마음을 십분 불러들이며, 시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손경선 내과 원장인 손경선 시인은 현재 풀꽃시문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금강시마을〉〈공주문인협회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거름의 세상은 둥글다천년의 시작에서 발행, 각 서점에서 판매된다.

▲'시를 쓰는 의사' 손경선 내과 원장. 사진=김혜식 기자
▲'시를 쓰는 의사' 손경선 내과 원장. 사진=김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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