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공주시의원, "어린이집 두동강 막아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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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순 공주시의원, "어린이집 두동강 막아달라" 호소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1.02.2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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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읍 미리암어린이집 존폐위기 ...“공사 중단·우회로 내놓아야”
▲공주시의회 국민의힘 정종순 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2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유구읍 미리암어린이집 존폐위기’와 관련,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주시의회
▲공주시의회 국민의힘 정종순 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2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유구읍 미리암어린이집 존폐위기’와 관련,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주시의회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어린이집이 도로 공사로 인해, 소음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처지에 놓이자 정종순 시의원이 긴급 해결책을 호소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사가 강행되면 어린이집 운동장이 2개로 쪼개지고, 최악의 경우 시설 폐쇄 가능성도 높아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

공주시의회 국민의힘 정종순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2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유구읍 석남리 293-2번지 인근 소로2-75’ 확충 공사가 그대로 강행될 경우, 해당 지번에 놓인 미리암어린이집 앞마당이 파헤쳐진다""이로 인해 유구읍에 단 하나 남은 어린이집이 문을 닫게 되면 아이들은 오갈 데가 없다. 이것이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공주시의 '아동 친화' 정책인가"고 따졌다.

정 의원은 어린이집 인근 지도를 펼쳐 보이며 "도로가 만들어지고 대형 물류 차량이 이곳을 질주하게 되면, 어린이들은 소음과 미세먼지에 갇혀 안전과 자유를 박탈당할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의 생필품 등 편의시설을 연결하는 도로는 이미 충분히 넉넉하다. 유구전통시장에서 색동수국정원까지 걸어도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안전하게 놀고먹고 자며 즐길 권리가 있다. 우리 누구도 미래세대인 그들의 소중한 기본권을 침해할 자격도 없다몇 명 안 되는 아이들 때문에 유구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식의 불만은 어른들만의 이기적 편의주의 일뿐이라고 거듭 짚었다.

지역 상권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도로가 지나치게 잘 뚫릴 경우, 유구를 둘러보기는커녕 그대로 스쳐 지나갈 뿐"이라며 공주시의 책임 있는 자세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 주민들간에도 도로확충이 필요하다는 쪽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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