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여야는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공주·부여·청양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또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잘 몰라유, 까봐야 알아유”라고 할 정도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표심은 후보자들의 애간장을 녹여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입장이다.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한곳으로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공주·부여·청양의 경우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4선 중진’인 통합당 정진석 후보 간 리턴매치 성사로 ‘탈환’이냐, ‘사수’냐가 최대 화두다.
지난 총선에서 3367표(3.17%포인트) 차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박 후보는 “시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는 반면, 정 후보는 “5선의 국회의장 도전”을 기치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두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한편 공주와 부여, 청양의 곳곳을 누비며 약 15%에 이르는 부동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박수현 후보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리고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세상적으로 해석하면 변화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변화다. 청양의 사전투표율 34%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수현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결단의 표시다. 코로나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극복하겠다는 결심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투표하는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자”며 “박수현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복사꽃이 활짝 핀 정원에서 90세 노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사전투표 했다고 자랑하시는 90세 엄마의 마음에 복사꽃이 활짝 피었기를 바랍니다”라며 이번 선거에서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정진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년 온 몸을 던져 지역을 위해 일했다. 충청의 대표선수로 키워준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정치력으로 공주, 부여, 청양을 도약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등 나라의 경제가 위태롭고, 원전산업을 비롯한 우리 경제의 중추가 무너져 내렸다. 조국 전 장관을 놓고 벌어졌던 국론 분열이 다시 전개되고, 공주의 아들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수사를 받게 될 게 자명하다”며 “며 “여러분의 한 표로 충청의 자존심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의 큰딸 정가영 양의 페이스북 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양은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될 것을 약속한 이후 지금껏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가족을 사랑하듯 공주·부여·청양을 진정으로 아끼며 사랑할 것이고, 가정을 지키듯 어려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금강 국가정원 조성(지역경제 활력 및 공주보 논란 종식) ▲무료 배달·중개·숙박·관광 공공앱 개발(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 완화)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보령~부여~청양~공주~세종(조치원) 간 철도 신설로 낙후지역 특화발전) ▲혁신도시연계 공공기관 유치(공주·부여·청양의 공공기관 이전 통한 균형발전) ▲공주·부여 출토 유물 반환 추진 및 백제 미소불 환수를 위한 국민참여형 환수 추진위원회 구성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환경 건강세’ 도입 ▲10대 농정공약 등을 공약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 ▲충남권 잡(JOB)월드 유치 직업체험관 운영 ▲KTX공주역세권 개발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청양~부여~익산) 건설 및 동서5축 고속도로(보령~청양~공주~울진) 건설 추진 ▲지역 농특산물 안정적 생산 및 군납(軍納) 등 판로개척 ▲세계유산권역 주민생활 불편 해소와 재산권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 ▲생활체육 스포츠 단지 조성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 및 거점국립대 지정 ▲백마강(금강) 일원 국가정원 조성 ▲먹거리종합타운 및 공공급식물류센터 건립 등 10대 농업농촌 공약을 발표했다./금강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