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의 진수를 상시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충남 공주시 웅진동 526-2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공주시는 모두 188억 원(도비 94억, 시비 94억)을 투입해 오는 2022년 말까지 백제문화 상설공연장, 체험존, 창작스테이, 기록관, 주막과 상점 및 장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백제문화스타케이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부지매입비로 284억 원을 편성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지 보상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백제문화스타케이션 사업은 지난해 충남도 제1기 지역균형발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 용역보고를 마친 상태로, 2021년 초 착공해 2022년 12월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공주한옥마을 좌측(백제체육관 뒤편) 2만 5600㎡의 부지에 건축면적 3690㎡(연면적 4070㎡) 2층 규모의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약 1200㎡의 아트플랫폼(상설공연장), 1000㎡의 체험공간인 창작스테이, 750㎡의 대형 체험장, 120㎡의 기록관, 80㎡의 기념품 숍, 270㎡의 고맛나루 장터(특산품판매장), 270㎡의 주막거리, 250㎡의 카페(2층)와 130㎡의 관리사무실(2층) 등이 들어선다.
백제문화스타케이션 조성이 완료되면 백제 무용과 탈춤, 연극 등을 휴일마다 상설 공연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퍼레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무용창작극 ‘백제 미마지 탈이 온다’, 백제전통 총체극 ‘대왕 무령’, 백제왕실 향연 ‘고마의 노래’ 등 백제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상설공연과 그간 백제문화제 때 사용했던 각종 의상과 소품들을 활용한 퍼레이드를 매 주말마다 진행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백제문화 체험과 교육 및 전시 등 공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체류하는 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매년 반복되는 일회성 시설비를 줄이는 동시에 축제장의 한계점을 해결한다는 방침으로, 백제문화제 개최 장소를 금강둔치에서 이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용역보고 자료는 또 백제문화스타케이션 운영비로 매년 15억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연간 매출액은 공연수익 5억 7000만 원, 체험 및 교육 수익 29억여 원, 특산물 판매 등 부대시설 수익 27억여 원 등 모두 64억 원을 예상했다.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주변지역 인프라 부족 및 유동인구 부족에 따른 주중 공동화, 주변 유사시설과의 프로그램 또는 콘텐츠 중복, 백제문화제 개최지와의 거리 이격에 따른 연계성 부족, 시민 참여 저조 가능성, 독단적 운영에 따른 공공성 훼손 우려 등이 제기돼 향후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과 시민 협의체 구성, 주변시설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여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는 2022년 말쯤 ‘백제문화스타케이션’이 조성되면 인근 공주한옥마을과 고마센터, 공주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등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체류형 관광객 증가, 고품격 관광서비스 확산, 고용 창출, 구도심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