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과 정진석 격전, 주요 이슈 입장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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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과 정진석 격전, 주요 이슈 입장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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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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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격년 개최, 공주보 등 놓고 다른 생각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박수현 SNS 캡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박수현 SNS 캡처

오는 4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박수현과 정진석의 리턴매치 성사에 따른 진보의 탈환이냐, ‘보수의 사수냐다.

지난 4년 전 20대 총선에서 44.95% 48.12%로 정진석 의원에게 패배의 쓴 잔을 마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절치부심 설욕을 벼르고 있는 반면, 당시 현역 의원이던 박 전 대변인을 꺾은 정 의원은 5선 고지를 밟아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었던 공주와 부여·청양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하면서 현재로써는 보수와 진보 모두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총선 전체의 판세를 가늠하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정진석 SNS 캡처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정진석 SNS 캡처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정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의 입역할을 한 박 전 대변인 간 재대결은 한 치 양보 없는 용호상박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박수현, 정진석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대신 소독약통을 메고 지역구 곳곳을 돌며 방역작업을 벌이는 등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퇴근 시 거리 피켓인사도 같은 모습이다.

반면, 최근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 문제와 공주보 부분 해체 등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공주시시민소통위원회의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김정섭 공주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뿔난 시민들이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되는 등 백제문화제는 지역 최대의 뜨거운 감자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김 시장의 대승적 차원에서의 결정을 두둔하면서도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면서 차제에 백제문화제를 국가적인 축제 또는 세계적인 축제로의 방향을 전환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자고 제안하고 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시민적 공감대 없이 김 시장이 독단적으로 격년 개최를 합의한 부분을 꼬집으면서 많은 원로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70회까지는 현재대로 공주와 부여가 공동개최하되, 이후 새로운 70년을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본보 202031414면 보도 - [단독] 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제여론 확산>

현재 휴화산 상태로 공주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철거를 강력 반대하고 있는 공주보문제와 관련해서도 두 후보가 궤를 달리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사회적 공론화를 통한 재자연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하고 있다며 정 의원을 겨냥한 발언과 함께 공주보를 지켜달라는 호소에는 지금은 의견 수렴기간으로 국가가 결정한 적이 없는데, 왜 부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이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발끈하는 등 시민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4대강 보 파괴저지특위 위원장을 맡아 공주보 철거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공주보의 주인은 수천 년간 금강물로 농사지으며 살아온 주민들로, 결코 현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내가 당선되면 공주보 해체라는 정부 결정은 완전히 철회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공주보 사수를 원하면 2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경제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박 예비후보는 서민경제로 바꾸는 과정이 힘은 들지만 그래도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정 예비후보는 국민들의 장탄식이 길어지고 있다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정진석 의원 단수 공천에 반발해 김근태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 분열 가능성에 직면한 분위기여서 주목된다./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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