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소방서(서장 류석윤)은 설 연휴를 맞아 발생할 수 있는 기도폐쇄 안전사고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에 즐겨 먹는 음식 중 떡, 사과, 곶감, 사탕 등으로 인한 기도폐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공주시 관내 기도폐쇄 구급출동은 ’19년 12건, ’20년 13건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 보면 요양원에서 가장 많았고 나이로는 70~80대가 가장 많았다. 고령에 치아가 없거나 약한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9월 A씨가 떡을 먹다 목을 잡고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딸 B씨가 119에 신고하였다. B씨가 기도를 막고 있는 떡을 손으로 제거하였고 구급대원이 응급처치 후 공주의료원으로 이송하였다.
같은 해 10월 한 요양원에서 C씨가 식사 중 음식물이 기도에 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였다. 요양원 간호사가 하임리히법으로 기도내 이물질을 소량 제거하였고 구급대원이 현장도착하여 남은 이물질을 제거한 후 병원에 이송한 사례도 있었다.
기도폐쇄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의 의식‧호흡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후, 신고자는 환자에게 기침을 유도한다. 환자가 기침할 수 없다면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성인이면 환자를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을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위로 강하게 밀쳐 올리기를 반복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는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중 119로 전화하면 당직병원과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고 응급처치에 대한 전문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119구조구급센터 김별이 구급대원은“기도폐쇄와 같은 응급상황은 구급대 도착전 빠른 조치가 중요하다. 가족과 이웃을 위해 하임리히법을 미리 익혀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